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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욕약경

실력은 있되, 겸손하고 단단하길.

by 사랑예찬

아들들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칭찬은 사람을 참 기분 좋게 만든다.


반대로 모욕은 그렇지 않아.

매우 속상하게 만들고,

속상함을 넘어 우울감과 좌절감, 패배감까지 줄 때도 있다.


살아가면서, 공부하면서, 일하면서

별 거 아닌 일에도 칭찬을 받을 수도,

잘했다고 생각한 일에 모욕과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임지지 않는 타인들의 총애와 모욕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모두 듣지 말라는 뜻은 아니고,

분별하여 들으라는 말이다.


삶의 가치, 우선순위를 '내'가 정하면

타인의 총애와 모욕은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야.


지나가는 바람에

큰 의미를 부여하여

과하게 받아들여 경거망동을 하거나,

심하게 자책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총애만 많이 받는 것도,

모욕만 많이 받는 것도

둘 다 위험하므로,

둘 중 어느 것에도 네 삶이 흔들리게 허락하지 말길 기도한다.


때로 하늘을 나는 것처럼 붕 떠 있을 수도 있고,

지하 100층에 있는 것처럼 힘겨운 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


허나

내 실력이 탄탄하면 타인의 평가는

기분 좋음, 나쁨 정도의 의미일 뿐

그 평가가 곧 내가 될 순 없는 것이다.


그러니

총애와 모욕은 경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같다는,

총욕약경이라는 말을 명심하고

좋은 실력은 갖추되, 겸손하고 단단하게 삶을 영위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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