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먼저 알아야 하는 ’나‘
결혼, 이혼,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꼭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나’예요.
‘나는 누구인가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이 질문을
구체적으로 바꾸어 볼게요.
‘나는 언제 행복감을 느끼나요.‘
‘행복감을 느끼면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어떤 것을 참을 수 없나요.’
‘참을 수 없는 상황에 닥치면 어떻게 반응하나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대하나요.’
‘힘든 일을 겪으면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하나요.’
‘옳고 그름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고,
내가 어떤 사람이든 무조건적으로 수용되는 관계인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나’가
가장 큰 비중이었을 수도 있어요.
학교나 회사에서 때로 난감했어도
’남‘과의 관계였기에
크고 깊게 생각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수도 있어요.
연애를 시작하고나서는
‘남’이지만 ’이성적 감정‘이 있는 관계이기에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고,
또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나’에 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결혼은 좀 달라요.
결혼에 관한 수많은 정의가 있지만,
결혼은 ‘인간관계의 종합’인 것 같아요.
단순히 연인이었던 사람이
배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전체가 내 삶에 들어와
지대한 영향을 주고 받고,
내 아이의 부모가 되고,
배우자의 부모님이
내 아이의 조부모님이 되고,
그렇게 내게도 가족이 되고,
내 부모님이
배우자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고,
그렇게 화학적으로 결합하게 되는 것이
결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물리적으로 별개로 존재했던
‘나‘와 ’배우자‘는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부부’가 되어버려요.
결혼하기 전의 내가 ‘빨강’이고,
배우자가 ‘파랑’이면
부부는 ‘보라’가 되어요.
그런데, 내가 ‘빨강’인 줄 알았는데
‘노랑’이라면요?
부부는 ‘보라‘가 아닌 ’초록‘이 되어요.
반대로, 배우자가 ’파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정’이라면요?
‘보라‘가 될 것 같았던 부부가
‘검붉은색’이 되어버려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부부에게 어려움을 주겠지요.
그러니,
잘 결합하기 위해서는
결합 전의 ‘나’를 잘 알아야 해요.
언제 행복한지, 언제 불행한지,
행복할 때 어떻게 하는지,
불행할 때 어떻게 하는지,
옳고 그름의 기준은 무엇인지,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지,
잘 통하는 위로의 방법은 무엇인지,
불행을 겪을 때 어떻게 견디는지.
나를 알면,
결혼생활을 포함한 인간관계가
훨씬 수월해져요.
그러니, 결혼 전
꼭 ‘나 자신‘을 알아보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