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채널톡 팀 문화
종종 회사 밖의 동료들에게 말합니다. 채널톡 조직문화 되게 강해. 그러면 다들 궁금해 해요. 강한 조직문화 라는 건 뭔데? 어떻게 다른데? 끝없이 이어지던 수다의 기억을 되살려, 저에게 유독 매력적인 채널톡의 일하는 방식 몇 가지를 정리해봤어요. 물론 문화라는 건 단면으로 잘라 얘기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팀에 와서 정말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코라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입니다. 저는 정서적인 동네에서 성장해온 편이라 처음에는 제가 받은 인상만으로 답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뭔가 이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저의 느낌적인 느낌은 의사결정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채널톡에서 프로젝트가 잘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내가 이 상황을, 숫자를, 결과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설명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논의할 때 '내가 보는 관점(view, viewpoint)'이라는 표현을 꽤 자주 사용해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고 이를 좁혀가며 다음 액션을 설정합니다.
물론 '내 관점'이라고 아무리 우겨도 당연히 아무말을 다 들어주지는 않죠. 15분 싱크는 낭비할 수 없어요! 생판 남일처럼 '제가 보니까 a는 b가 되었던데, c 때문인 것 같아요' 하는 말에서는 어떤 인사이트도 얻을 수 없고 누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항상 탄탄하게 근거를 챙겨야 하는 이유예요.
그런데 근거라는 것이 반드시 숫자를 말하진 않습니다. 데이터든 레퍼런스든 경험이든 VOC이든 심지어 직관이든, 정확하게 제 관점을 전달할 수 있는 철저한 빌드업, 기승전결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합니다. 팀내 커뮤니케이션도 그래야 하냐고요? 제 생각엔 팀내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빡센 것 같아요.......
아, 꼭 덧붙이고 싶은 한 가지가 있어요. 바로, 논리적인 관점 피력을 위한 근거는 혼자 힘으로 다 만들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나보다 먼저 유사한 경험을 해본 동료의 이야기도 듣고, 타팀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나 레퍼런스도 취합하고, 설계한 스토리(리포팅 문서)를 미리 공유해 피드백도 받으면서 내가 세운 논리에 날을 빡빡 갈아봅니다. 얼마나 든든한가요. (채널팀 와서 '팀십(teamship)' 예찬론자 된 거 인정 - 솔직히 옛날에는 안 믿었어요)
이 과정을 거의 매주 매일 반복하다 보면... 사고의 흐름이나 도출하는 결과물이 정체될래야 정체될 수가 없습니다, 팀에서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아요! 저는 여전히 매니저와 동료들로부터 수없이 피드백을 받으며 수없이 연습 중입니다. 힘든 것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먼저 튀어나오는 건 좋은 부작용인 걸까요 :)
다음 이야기는 센싱과 알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