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채널톡 팀 문화
종종 회사 밖의 동료들에게 말합니다. 채널톡 조직문화 되게 강해. 그러면 다들 궁금해 해요. 강한 조직문화 라는 건 뭔데? 어떻게 다른데? 끝없이 이어지던 수다의 기억을 되살려, 저에게 유독 매력적인 채널톡의 일하는 방식 몇 가지를 정리해봤어요. 물론 문화라는 건 단면으로 잘라 얘기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짧은 싱크가 효과적으로 끝나려면 제대로 된 문서 작업이 따라와야 하죠. 채널톡에서는 문서를 준비하는 간단한 원칙들이 있습니다. 저는 먼저 입사한 동료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아무리 기존 문서들을 레퍼런스 삼더라도 각 부분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작성이 되지 않더라고요.
최선을 다해 한 페이지 안에 모든 내용 담기
노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길게 작성하고 줄줄 스크롤을 내릴 수도 있지만, 한페이지의 느낌은 스크롤 두세번 만에 어느정도 전체 파악이 가능한 분량인 듯 합니다. 담을 내용이 너무 많다면 논의를 작게 여러번으로 나누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몰라요.
가장 상단에는 목적과 결과, 혹은 3줄 요약 배치하기
설령 상세 내용을 다 읽지 않아도 오늘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 싱크를 하고 있는지 모두가 한 번에 상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긴 아티클을 리뷰할 때조차도 소제목 목차를 뽑아 한눈에 내러티브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현황에 대해서는 추가 질문이 필요 없도록 정리하기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담다 보면 세부사항을 덧붙이려고 토글 기능을 사용하거나 다른 문서/페이지를 하이퍼링크로 걸어두기도 합니다. 이 때 무엇을 바로 노출하고 무엇을 숨겨두어야 할지 늘 고민을 해요. 참석자(읽는 사람)의 이해도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 써놓고도 몇 번이나 다시 수정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지출 관련 회의라면 전체 숫자를 담은 스프레드 시트는 하이퍼링크로 연결하되, 핵심 변화 부분은 캡처 이미지로 노션 페이지에 삽입합니다. 중요한 내용은 바로 확인하고, 더 자세히 보고 싶으면 링크를 클릭하는 것이죠.
핵심은 잠깐의 시간을 들여 문서를 읽음으로 현재의 상태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럼 바로 다음 의사결정을 위한 논의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채널톡에서는 말도 문서도 모두 두괄식을 강력하게 권장해요. 커뮤니케이션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대화를 팀 메신저 스레드로 하든, 채팅으로 하든, 문서로 하든, 구두로 하든, 내 의사를 먼저 밝히고 이에 대한 설명을 풀어가는 것에 매일 매일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저는 문서의 역할을 말로 설명할 속도를 줄이고 더 정확한 정보를 빛의 속도로 전달하는 것(말은 소리, 화면은 빛)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서 작성 대부분의 시간을 최상단 Summary를 고민하는 데 써요. 이걸 보는 매니저가, 리더가, 동료가 가장 알고 싶어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이쯤에서 나름대로 문서와 싱크의 목적을 정의해봅니다. 문서는 싱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같은 배경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싱크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자료이고, 싱크는 문서에서 아직 다뤄지지 않은 다음 스텝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이다 - 다른 팀들도 이렇게 리소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다음 이야기는 관점 말하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