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채널톡 팀 문화
종종 회사 밖의 동료들에게 말합니다. 채널톡 조직문화 되게 강해. 그러면 다들 궁금해 해요. 강한 조직문화 라는 건 뭔데? 어떻게 다른데? 끝없이 이어지던 수다의 기억을 되살려, 저에게 유독 매력적인 채널톡의 일하는 방식 몇 가지를 정리해봤어요. 물론 문화라는 건 단면으로 잘라 얘기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혹시 모든 회의를 1시간 단위로 잡는 조직에서 일해 보셨나요? 저의 경우, 채널톡 이전에 과거 회사들이 전부 그랬습니다. 그런데 채널톡에서는 싱크 단위가 15분이예요. 웬만큼 심각한 이슈도 30분 컷입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이대로 끝나는 거 맞아?' 싶었는데 이제는 1시간 싱크가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15분 싱크는 압축적으로 시간을 쓰면서 빠른 의사 결정을 돕는 보조 규칙입니다. 일단 15분이라는 작은 단위의 특성상 서로 바쁜 스케줄이 있더라도 논의 일정을 끼워넣기 쉬워요.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엄한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갈 확률도 낮고, 이슈를 빠짐없이 다루기 위해 사전 준비도 꼼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난상토론 하거나 말랑한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한 때도 분명히 있죠. 하지만 채널톡에서 15분 또는 30분 단위 싱크로 캘린더를 채우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 생각보다 여러 사람이 한 시간 이상을 소비해가며 회의실 한 방에 모여 주구장창 함께 고민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요.
촉박한 시간에 중요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 잘 준비된 문서와 군더더기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건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여기에 더해, 의구심을 남겨두지 않겠다는 의지와 태도야말로 퀵싱크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게 하는 비결이라는 것을 채널톡에서 일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속도감 있게 문제를 다루다 보면 디테일을 일일이 구두로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직접 실행하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부분까지 명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라는 거지?' 상태에 빠질 수 있어요. 분명 나는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데 분위기상 '네, 알겠습니다' 하면 절대 안됩니다.
같은 화면 숫자 문장을 보고 논의했더라도 저 사람과 내 머릿속 간에는 분명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짐작으로 일하는 것이 얼마나 독이 되는지는 예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어요. 싱크 시간에 (혹은 끝난 직후에라도) '이렇게 이렇게 얘기한 것 맞나요?' 하고 집요하게 질문해야 해요.
바쁘실 것 같아서, 모른다고 말하면 안될 것 같아서, 나중에 찾아볼려고 하는 망설임의 장막은 다 걷어치워 버린다! 지나가는 대표를 불러세워 대화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채널톡 시니어의 덕목에도 들어 있답니다(하하) 그리고 제 동료가 남긴 명언도 있습니다 "머릿속에 물음표를 남겨두지 마세요."
초반의 치열한 동기화는 실행 속도를 높이는 지름길이 됩니다. 기를 쓰고 모두가 같은 생각(same page)을 하도록 확인하고 맞추고 노력해야 해요. 그래야 서로 귀중한 리소스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좌충우돌 몇 번 해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앞단이 고통스러우면 뒷일이 얼마나 수월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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