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각미돌각돌각미역 이바구미역 이바구역 이바구
긍께 서러워서 안 그러는능교
지들도 한 뿌리인기라예
서해안에 뿌려졌다고
지들 마음껏 너울너울 춤추니
온 동네 아들이 반했능기라예
지는 남해안으로 갔지예
돌은 천지빼까리, 해안선도 까불까불하니
밀물과 썰물의 밀당에 투박한 춤을 추니
울 동네 아들만 즐긴다 앙카능교
우쩌다 서울 나들이하면
니 뭐꼬
이내 홱 내둥이 쳐지는기라예
그게 다 지탓은 아니잖는교
내사마 뿌려진 바다 등지고
몰래 야반도주를 할 순 없다 아입니꺼?
그래도 내사마 부산 미역 아이가
*돌각미역 : 자연산 미역, 돌미역이라고 함
이바구 : 이야기 – 경상도 사투리
천지빼까리 : 많다 – 경상도 사투리
내사마 : 나는, 나는야 – 경상도 사투리
* 이 시는 브런치에서 보신 분도 계실 듯 해요.
조금 더 퇴고해서 문예지에 실었어요.
돌각 미역 이바구 시로 12월 3편의 시는 다 올렸어요.
(현재로서는 2월에 저의 시를 또 보실 수 있을 듯 해요. 변동이 생기면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