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커피숍에서
이 매거진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이 매거진은 길 따라 시 따라에요.
길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요? 실제로 존재하는 길만 있을까요? 자신을 스쳐가는 모든 것이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어느 커피숍으로 커피 한 잔 주문하러 가려해요. 가실 곳은 그냥 커피숍이 아니에요.
커피숍으로 가 볼까요?
저 멀리 커피숍이 보이네요. 벽면을 진분홍색으로 칠해 놓아서 눈에 확 들어와요.
분홍 벽면도 그렇지만, 그 옆에도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어떤 커피숍이기에 길 따라 시 따라 매거진에서 가보자고 했을까요? 궁금하신가요? 그럴 때는 걸음을 재촉해 주세요. 뛰지는 마시고요. 키피 숍은 도망가지 않으니까요.
왼쪽은 3단, 오른쪽은 2단으로 화분을 놓을 수 있는 것을 만드셨네요.
프라이팬도 눈에 띄고, 아이 장화, 여름철에 한창 신는 크록스 신발도 눈에 띄어요.
장화나 신발 안에, 식물을 심어 놓으셨고,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어요.
저도 식물을 키우며, 식물과 연계하여 글을 써서, 이렇게 자라는 식물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식물은 화분이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 자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봄철에 다육이 새순을 키울 때, 테이크 아웃 커피통에 해 봤지만, 신발은 생각 못해 봤어요.
식물이 잘 자라고 있어서, 정성으로 돌봐주신다는 것이 느껴져요.
이제 커피 한 잔 주문하러 가 볼까요?
커피를 주문하는 곳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에요. 조롱박을 여러 모습을 가진 눈사람으로 그려 놓으셨어요. 유리창에는 '오늘 참 예쁘다 그대'라는 글씨도 붙어 있어요. 아폴로와 브이콘 과자도 있어요. 조롱박 눈사람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울라프도 생각나네요.
겨울 왕국의 엘사, 안나도 생각나요. 안나가 들려주는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를 들으며, 커피 한 잔 주문해 놓고, 커피숍 구경을 해볼까요? (쉿, 커피 가격은 비밀입니다~)
안나 노래를 잘 들으셨나요? 이제는 저와 같이 눈사람 만들러 가 보실까요?
다 쓴 연탄에 여러 얼굴 표정을 그려 사람의 향도 느껴지며,
사람의 겉마음과 속마음도 생각하게 돼요.
연탄하면 떠오르는 시도 있을까요? 안도현의 시도 생각나요.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따듯한 사람이었느냐
왼쪽의 강아지는 돌을 이용하여 그 안에 맞는 그림을 그리셨어요. 가리비 안에도 돌에 예쁜 그림이 있고, 집, 할로윈 호박, 꽃이 있는 화병도 있어요. 돌이나 물건의 형태에 따라, 그림을 그리셨어요.
맞은편에는 공룡이 귀여운 눈망울을 보이고 있어요. 공룡의 등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새끼 공룡이 있네요.
그럼 엄마 공룡과 아기 공룡인가요? 엄마 공룡은 등에 아기 공룡을 업어 줄 수 있을까요? 그 상상은 이 글을 읽는 분에게 맡길게요~.
공룡 애니메이션도 생각나는 것이 있네요. 아기 공룡 둘리도 있고, 한반도의 공룡을 그린 '점박이'도 생각나네요. 점박이는 8천만 년 전 공룡시대를 배경으로 마지막 제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가 티라노사우루스 '애꾸눈'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대결을 그렸어요. 아이가 있으신 분은 주말에 아이랑 같이 점박이를 즐기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동그란 돌에 고양이의 앞, 옆모습을 그려놓으셨어요. 이 고양이에 낭만 고양이도 생각나며, 이 고양이는 어떤 느낌일까요? 새침한 고양이, 낭만 고양이, 표독스러운 고양이?
고양이를 소재로 한 뮤지컬도 생각나는데, 혹 그 이름이 생각나시는 분?
저기 손들어 주신 분...."캣츠" 정답입니다.
정답을 맞히는 분에게는 꼬마 마녀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000님, 오늘 오후도 행복하세요~. 저의 글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돌에 그에 맞는 얼굴을 그려놓은 것도 있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얼굴 상과 남이 보는 자신의 얼굴 상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얼굴 표정과, 그 얼굴에 실리는 감정을 잘 표현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꿀벌, 거북이 등에 올라탄 무당벌레, 배, 자동차, 오리, 골프공에 그린 병아리도 있네요.
하얀 도화지에만 그림을 그려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건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살려, 그리는 방식도 좋은 것 같으며, 예술은 정해진 틀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펼치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 무엇이던 자신의 솜씨를 마음껏 뽐낼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봐요. 앤디 워홀도 생각나요.
미국의 화가, 영화 제작자. 만화, 배우 사진 등 대중적 이미지를 채용하여 그들의 이미지를 실크스크린 기법을 구사하여 되풀이하는 반회화, 반예술적 영화를 제작하여 팝 아트의 대표적 존재가 되었다. 월간지 ‘인터뷰’를 발간하였고, 대표작에 ‘2백 개의 수프 깡통’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앤디 워홀 [Andy Warhol] (미술대 사전(인명편), 1998., 한국 사전 연구사 편집부)
다음 작품 보러 가 볼까요?
여러 자동차들과, 멋쟁이로 변신한 신발과, 프라이팬 뒷면에 그려진 어른 왕자도 보이네요. 멋쟁이로 변신한 신발은 뭐라고 얘기하고 있을까요? "나 선글라스 썼다. 너는 없지?" 아니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어떤 말을 하는지는 상상에 맡길게요.
어린 왕자는 생텍쥐베리가 쓴 책으로, 몇 가지 인상 깊은 장면이 있어요.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내가... 나의 장미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이라..."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러나...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될 테니까..."
"나를 길들여줘...
가령...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그러나... 만일 네가 무턱대고 아무 때나 찾아오면...
난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니까..."
"나는... 해가 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 해지는 거 구경하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 해"
"뭘 기다려"
"해가 지길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사막은 아름다워...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눈으로는 찾을 수 없어... 오직 마음으로 찾아야 해..."
어린 왕자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것을 적어 봤어요. 어린 왕자의 이야기는 한 장의 냅킨 메모에서 출발했다고 해요. 한 장의 메모에서 어린 왕자가 태어난 것은 놀라운 일이에요.
1942년 초 뉴욕의 어느 식당에서 생텍쥐페리는 냅킨에 장난 삼아 그림을 그렸다. 함께 식사하던 출판업자 커티스 히치콕이 무슨 그림이냐 물었다. 생텍쥐페리가 답했다. “별거 아닙니다. 마음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한 어린 녀석이지요.” 히치콕이 말했다. “이 어린 녀석 말입니다. 이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시면 어떨까요. 어린이용 이야기로 말이지요. 올해 성탄절 전에 책을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말입니다.”. [표정훈 칼럼] 어린 왕자를 낳은 냅킨 메모 | YES24 채널예스
어린 왕자가 처음 출판된 것은 1943년, 생텍쥐페리가 망명하고 있던 뉴욕에서 발간되었고, 1946년에 모국 프랑스에서도 초판이 출판되었어요.
이 글의 마지막 작품을 보러 갈까요?
라탄 바구니 안에, 부엉이와, 붓 2개에 모습을 그려놓으신 것이 있네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일까요?
그럼 부엉이는 자식일까요?
바구니 안에도 흙을 넣고, 식물을 심어놓으셔서, 단란한 가족을 그리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바구니 위로는 차가 들어가 있는 차고도 그리셨어요. 하루 볼일을 마치고, 편하게 집으로 가 휴식을 취하는 것도 생각나요.
*여기에 있는 물건들은 주인이 잊혀가는 물건을 다시 작품으로 생명을 불어넣으셔서, 오시는 손님들도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갖다 주신다고 해요. 가끔 오셔서 자신의 물건을 보면서, 옛 추억과 물건의 지금 추억도 즐기신다고 해요."
집 위에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글씨가 눈에 띄네요. 수고했어 오늘도 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죠?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들으면서 이 글은 마감할게요.
어느 커피숍(평택) 이야기는 두 편의 글로 실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생각나는 대로 노래도 같이 실어봤어요.
다음 편도 궁금하신 분이 계실 듯해서, 같이 발행하기로 했어요. 다음 글도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