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정안 Sep 08. 2023

너는 마녀를 만났나 봐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너는 마녀를 만났나 봐                


_ 정정안



안녕? 

내 말이 들리는구나 

여기야, 여기

좀더 가까이 와 봐      


맞아, 나는 사실 인형이 아니야 

저주에 걸렸을 뿐이지      


저주를 푸는 방법을 알려 줄까 

아주 간단해 

내 이름만 기억하면 돼      


어른이 됐을 때

우리가 또 만날 

그날에 

내 이름을 불러 줘 

잊으면 안 돼     


아참

돌아가는 길은 조심하고!     


아무래도 

마녀가 내 이름을 지우는 

저주를 거는 것 같아 



이전 02화 파프리카의 노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