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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닿기를 2기 6,7화 명대사

by 루비


2기 6화. 좋아하는 사람


그래서 너 고백할 거냐? 안 할 거냐?


걜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젠 잘 모르겠어. 난 여태까지 쿠로누말 그냥 내가 편한 대로 대해 왔거든. 하지만 그런 내 행동들이 부담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깐 못 다가가겠어. 예전 같음 본인한테 직접 뭐가 문제냐고 물어봤겠지만.


그래도 쿠로누마 본인은 전혀 모르겠지? 아니 내 맘을 알고 피하는 걸 수도 있어.


난 역시 쿠로누마에 관해서 잘 모르겠어요.


그게 뭐 어때서? 모르는 게 당연하잖아. 네가 무슨 신이라도 되냐?


이게 내가 꿈에 그리던 애들이랑 친해진 모습?


넌 이제 왕따도 아니고 겉도는 애도 아니야. 카제하야의 도움 같은 거 없이도 앞으로 너 혼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애들과 친해지는 건 항상 내 목표였고 간절한 꿈이었다.

하지만 항상 너무나 자연스럽게 대해줬기 때문에 기본적인 걸 잊고 있었어.


카제하야는 단지 네가 불쌍하니깐 챙겨준 거야. 알아?


카제하야는 내가 벽을 느끼지 못했던 유일한 사람이야. 맞아. 그런 사람이어서 좋아하게 된 건데. 근데 난 어느 순간부터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돼버렸어. 나 스스로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그냥 내 멋대로 착각한 거야.

눈물이 안 멈춰.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난 지금까지 정말로 많이 의지했나 봐.


저기. 난 어때? 난 좋아. 사다코 너라면.


2기 7화. 호의와 민폐


무슨 짓을 한 거야? 네가 뭔데 얠 울리냐고.


아니야. 사부님은 잘못한 거 없어. 오히려 날 위로해 주고.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사다코는 그저 널 공평하고 밝고 상큼한 애라고 칭찬하고 있었던 것뿐이라고.


공평?


너희 지금 뭐 하냐? 삼각관계야? 혹시 사다코를 두고 너희 둘이 싸우는 거냐? 남자 둘 사이에 끼어서 인기 폭발인데. 사다코.


그래 맞아.


방금 그건 또 뭔 소리야? 너 사다코 좋아하냐?


그래 좋아해. 나 쿠로누마를 좋아해. 그게 뭐 이상해?


근데 진짜야? 에이 농담이겠지.


그러지 마. 네가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오해하잖아.


걱정 마. 우린 절대 오해 안 해. 사다코. 너 정말 착각이 심하구나. 카제하야 말은 그냥 네가 싫진 않다는 뜻이야.


내가 오해하고 싶어지니깐.


뭐가 그렇게 웃긴데. 쿠로누마. 부담되면 그냥 그렇다고 말해.


뭐야. 그 녀석. 설마 했는데 정말 진심이었어?


왜 우는 거야? 미우라 때문이야?


사부님은 그냥 날 위로해 준 거야.


그럼 내 탓?


나도 호의였어. 난 네가 생각하는 것 같은 사람이 아니야. 상큼하다느니 공평하다느니 평가를 듣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난 단 한 번도 널 공평하게 대한 적 없어. 난 쿠로누마 널 좋아해. 너도 날 좋아하니?


응.


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너와 나의 뜻은 다르겠지?


응.


처음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는데. 당연한 말을 들은 것뿐인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참 바보 같은 애였던 것 같아. 카제하야는 나 같은 애도 차별 없이 공평하게 대해주는 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내가 착각한 거야. 그냥 불쌍해서 신경 써 준거야.


내가 카제하야를 점점 좋아하게 되고 욕심이 생겼던 걸 카제하야는 눈치챘던 것일지도 몰라. 그래서 자기 맘은 그런 게 아니라고 당연한 걸 가르쳐 준 것 같아.


아니야. 그게 그런 게 아니라.


맘에 안 들어. 너. 너 그럼 나랑 야노도 네가 불쌍해서 친구 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 거였냐?


그건 몰랐는데 그런 거였어?


아니.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열받는단 말이야. 카제하야한테 그런 태도를 취하게 한 건 바로 너야. 사와코.

넌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자신감 없이 살 거냐고.

자기 비하도 정도껏 해.


걔 말이야. 남들이 피하는 거에 익숙해서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잖아. 난 그게 참 가슴 아팠어. 정말 착한 앤데.


치즈는 너무 분하거나 슬프면 화를 내 거든. 저래봬도 널 걱정하고 있는 거야.


사와코. 사실은 우리도 있잖아. 처음엔 네가 어둡고 재수 없는 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의 장점도 귀여운 구석도 많이 알게 됐고 널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어. 그건 네가 우릴 위해 용기를 내서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해. 너나 우리나 카제하야나 다른 점은 하나도 없어. 네 스스로 없는 차이 만들지 마.


하지만 사와코는 자기 힘으로 해결해 낼 거야. 지금까지도 그래왔잖아. 잘 될 거야. 반드시.


그때 난 분명 열심히 노력했었다. 하지만 난 카제하야를 위해서. 걜 위해서 무슨 노력을 했지? 지금은? 지금은 노력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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