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를 읽고
불안형 애착은 자신이 반복해서 버려질 거라고 걱정하게 하는 오래된 상처 탓에 뿌리 깊은 ‘내적 불안정성’이 형성되면서 생겨납니다. 이런 감정은 역설적으로 상대를 더 멀어지게 할 뿐인 행동을 낳기도 하죠. p.22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임을 증명해 줄 관계를 찾아 하염없이 헤매지만, 두려움과 불안 탓에 계속 확인받으려고 욕심을 부리다 결국 스스로 가장 두려워하던 대로 버려지는 결말을 맞고 말죠. p.36
어쩌면 당신은 심지어 사랑받으려면 계속 줘야만 한다고, 사랑이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는 것이라고 믿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p.17
가끔은 혼자 지내며 자기 내면과 다른 인간관계를 잘 가꾸고 새로운 활력을 얻어 두 사람의 관계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상대방을 믿음직스럽게 여길 때 비로소 이런 성장이 가능해집니다.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여기는, 사랑 중독 증상이자 공의존의 원인이 되는 관점보다 훨씬 바람직한 대안이죠. 자기 채움을 더한 이런 방식의 낭만적 사랑이 우리 사회에서 널리 칭송받게 된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요? 58p
자아감이 뚜렷해질수록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 없이 사랑하는 관계에 자신을 완전히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순이죠. p.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