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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Sep 08. 2019

서유럽 여행의 출발, 런던

문화와 힐링의 장소

2016년 8월, 12일간의 유럽 여행 일정을 적어봅니다. 실제로는 이탈리아까지 16박 17일을 다녀왔지만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어 영국, 프랑스, 스위스 여행기 위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두피디아 여행기에도 올렸던 글로 여러분들의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유럽 여행 시리즈

1)문화와 힐링의 장소, 영국 런던


 스무살 때부터 유럽여행을 꿈꿨었다. 그러나 바로 가기에는 여행경험도, 세상에 대해 아는 것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 일본을 여행하면서 차츰 여행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리고 스물여덟!!!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때를 놓치고 스물아홉에는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마침내 서른에 출발!! 그만큼 간절하고 고대해왔던 여행을 서른에 해보게 된 것이다.

 머나먼 여행은 처음인지라 안전하게 국내 항공기를 이용하고 싶었다. 비행기 표는 3개월 전에는 준비해야 저렴하게 가능하다던데 나는 바쁜 직장일로 불과 이주전에 급하게 구매!! 런던in 로마out의 아시아나 비행기 표가 150만원에 육박했다. 더 비싼 건 170만원까지도 나갔다. 이코노미석이. 어쨌든 여행한다는 설렘으로 꿈꾼 지 십년 만에 가는 건데 씁쓸해하지 말자 다짐했다.

 그리고 드디어 인천공항을 거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 바쁜 일정으로 숙박시설도 예약하지 않은 채 도착한 나는 매우 마음이 다급해졌다. 근처를 둘러보니 호텔 예약해주는 곳이 있어 가봤지만 하룻밤에 300유로라는 말에 당황하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는 한인민박 어플을 설치해 여러 군데를 검색해보았다. 시내 중심가로 갈수록 예약이 꽉 차 있었지만 조금 멀어질수록 자리가 여유 있게 남아있었다. 그게 어디냐며 히드로 공항에 있던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다행히 연결이 되었다. 숙소 앞까지 오라고 하는 민박집 스텝분. 나는 서둘러 런던 지하철을 타고 민박집이 있는 유스턴 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1시간여를 갔을까. 유스턴 역에 도착하여 스텝분을 만나고 캐리어를 낑낑대며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자정. 첫째날은 그렇게 씻고 잤다.     


Tip! 스마트폰 어플 검색란에서 한인민박을 치면 유용한 어플들이 많이 나와요. (호스텔월드, 한인텔, 민다 등)     


 런던에서는 총 4박 5일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는 정보들 말고 정말 여기는 꼭 가봤으면 하는 곳 추천 드릴게요!!! 꼭 가봤으면 하는 곳 베스트 3

 1)프림로즈힐

 2)내셔널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

 3)웨스트엔드 뮤지컬

 물론 빅벤이나 버킹엄궁, 런던아이, 템즈강 같은 대표적 명소도 가보면 좋겠지만!!! 위에 적은 세 곳은 정말 런던이 아니었다면 보기 힘들 런던만의 특색이 담뿍 살아있는 공간이다.

프림로즈힐 전경
프림로즈힐에는 반려견과 산책나온 견주들도 많이 보인다

 먼저, 프림로즈힐! 프림로즈힐은 런던 리젠트파크 안에 있는 곳인데, 덧붙여 말하자면 런던에는 한국 도심과 다르게 크고 넓은 공원이 정말 많다. 리젠트파크도 그 중에 하나이며 프림로즈힐은 리젠트파크 안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프림로즈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덕을 말하는데 도착하면 공원이 펼쳐진 경사진 언덕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들과 함께 바람을 쐬며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머무르면 서두르고 분주했던 여행의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고 가는 기분이 들며 고국에 두고 온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 반려동물들과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쉬운 마음이 스며들게 하는 그런 곳이다. 곳곳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도 팔고 있으니 함께 하며 푹 쉬어가도 좋고, 시간을 맞춰 일몰을 보고 가도 그 장관에 감동하는 곳이다.     


Tip! 지하철을 타고 리젠트파크역으로 나오면 바로 리젠트파크가 보이고 안내판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내셔널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 사진 속에는 보이지 않는데 광장과 분수대도 넓게 펼쳐져 있다

 

내셔널갤러리 안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고흐의 빈 의자
역시 내셔널갤러리 안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고흐의 해바라기. 역동적인 붓터치가 감각적이다


둘째, 내셔널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을 추천! 이 두 곳은 바로 붙어 있어서 함께 찾아가기 좋다. 내셔널갤러리는 유럽 미술의 보물이 가득한 곳으로 서유럽 회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평소 고흐 그림을 좋아했던 나는 입장하자마자 갤러리 가이드에게 고흐 그림을 어디 가면 볼 수 있느냐고 물었고 그 분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고흐의 해바라기, 빈 의자,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고흐 뿐만 아니라 세잔, 모네, 고갱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트라팔가 광장은 내셔널갤러리 바로 앞에 위치하며 나폴레옹의 군대를 격파한 넬슨 제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광장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거리의 행위 예술가를 많이 만날 수 있으며 색깔이 있는 철사로 예쁜 반지를 만들어주던 행위 예술가로부터 반지도 선물 받았다.(물론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더욱 좋다) 분수대와 넬슨 제독 동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쉬어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한 낮의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한다면 한껏 여유로운 호사를 취해볼 수 있는 곳!     


Tip! 지하철 Charing Cross역에서 도보 3분으로 런던의 미술관은 모두 무료랍니다(박물관도)     

 







위키드 뮤지컬 관람
런던은 뮤지컬마다 전용 극장이 따로 있다


셋째,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추천! 우선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을 보려면 티켓이 필요한데 이 티켓은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나는 한국에서 보지 않았던 위키드 뮤지컬 표를 구매하였는데 당일 저녁 티켓이라 반값에 구매할 수 있었다. 아뿔싸! 근데 낮에 구입하고 저녁이 되기전까지 돌아다니다 그만 티켓을 잃어버렸는데 다행히 티켓 부스로 다시 가서 이름을 말하면 티켓을 재발급 해준다. 뮤지컬의 양대 도시중 하나 인 웨스트엔드(또다른 곳은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본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Tip! 지하철 피카딜리 서커스역에서 도보 1분! 각 뮤지컬은 전용극장을 검색한 후 찾아가면 됩니다. 티켓은 한국에서 미리 예매해가는 방법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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