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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Nov 27. 2019

[가능하면 1일 1시] 가을8

서두르는 것 없이


가을이라 하였으나
나무는 반쯤 물든 잎을
들고 섰다.

가을이라 하였으나
대추는
푸른 기 돌고

가을이라 하였으나
벼는
고개가 높다.

가을이라 보채도
듣는 체 않고

저것들은

때를
맞게 지켰다.

- 가을8

#19.10.23
#가능하면 1일 1시
#서두르는 것 없이

작가의 말
: 보채도 서두르지 않고 온다.
나도 저것들처럼 내 식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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