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재건 Jan 30. 2020

[가능하면 1일 1시] 흰머리

하얀 그리움

머리칼도
가만두면 먼지가 쌓이는지
집사람 손 닿은 지 오래라 뿌옇다.

내 머리칼이 뿌옇기 시작한 것은
5년 전
아내를 보내고부터였다.

아내는 가는 말로
잘하고 있으라, 하였으나
아내 손 없으니
머리칼 하나도 제대로 쓸어내지 못하여
온통 하얗다.

검던 것에
켜켜이 쌓여
하얗게 있다.

하얗도록
있다.

- 흰머리

#20.01.30
#가능하면 1일 1시
#하얀 그리움

매거진의 이전글 [가능하면 1일 1시] 선물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