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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햇살처럼 밤에는 별빛처럼

나는 강물이었고 너는 나를 지나가는 사공이었나

by 서령

너를 이해하고 끌어안을수록

내 품의 온기가 나날이 뜨거워진다

너를 사랑하고 내 안에 품을수록

이 가슴 일렁이는 물결처럼

한시도 고요한 적이 없었노라


사공이 노를 저어 강물을 깨우듯

깊은 잠에 빠진 나를 깨우는 너란 사람

내가 강물이었고 너는 사공이었나

나 언제나 이곳에 흐르고 있거늘

너는 잠시 지나가는 사공이었구나


강물이 되어 사는 사람아

그 허우적거림마저 아름다운 사람아

너를 향해 노를 젓는 이에게

아낌없이 사랑 주고 사랑받기를


사랑이란 강물에 빠진 사람아

너를 태운 배가 머무는 그곳에

오래오래 머물며 사랑하기를

너를 사랑하는 이에게

언제나 진실한 마음으로 머물기를


낮에는 햇살처럼

밤에는 별빛처럼

항상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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