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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Mar 31. 2023

너의 삶에 벌어지는 소소한 이벤트

예측할 수 없어서 흥미진진한 너의 삶을 즐겨봐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말이야

하루하루가 참 별것도 아닌 일들로 가득해

늘 먹는 밥과 반찬으로 끼니를 때우고

늘 입는 옷으로 몸단장을 하고

늘 하는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

나 그렇게 단순한 일상을 매일 반복해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이야

매번 익숙한 사람들과 안부전화를 주고받고

몸에 밴 익숙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고

무의식적으로 일상의 모든 것을 반복하지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말이야

무료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

어제와는 다른 어떤 특별한 것들이 있어

매 순간 반복적인 행동을 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이벤트가 종종 발생하는 거야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노발대발 화내기도 하고

훌쩍훌쩍 울기도 하고

오매불망 걱정하다가도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는 또 활짝 웃으면서 

이벤트가 준 충격을 받아들여


인생이란 게 그런 것 같아

소소한 이벤트가 모이고 모여서

이렇게 하루를 만들고

다시 하루하루가 모여서 한 달이 되고

그렇게 한 달 한 달 모여서 일 년이 되다가

마침내 "자, 이게 바로 네 인생이야."라고

나에게 묵직한 책 한 권을 주는 느낌이랄까


참 재밌기도 하지

오늘은 또 이벤트가 발생할까?

자,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어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하는 건 좋아

예측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이지만

그러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어떤 이벤트 앞에서도

쉽게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을 거야


다시 시작된 오늘 하루,

우리 멋지게 살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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