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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Aug 20. 2018

어설픈 한 걸음

#043_어둠

어슷흐른 달빛 가린 안갯속

조명 빛 그림자 내며 걷는 인파 사이로

낮은 온도 가르며 지난다


같이 걷는다 한들

여럿이 걷는다 한들

혼자나 다름없는 외길


끝길에 다다르면 걷힐까

이대로 기다려도 걷힐까

안개 걷힌 달빛은 어디 비추려 숨어있나


주저앉지 못한 채 헤매는 발걸음

끝길 어딘지 모르나

어설피 한 걸음 내딛는다





'사진을 쓰다' 콘텐츠는 온라인상 저작권 문제가 없는 사진들을 선별, 사진을 보고 떠 오르는 아이디어를 글로 적어내는 콘텐츠입니다. 산문, 에세이, 소설, 시 등 글로 표현된다면 어떤 방법이든 제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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