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된 사랑

by 감정수집

추억을 나누며 비 오는 거리를 걷던 그날도 이젠 추억

바랜 장록 속 어릴 적 집착하던 장난감처럼

온기와 유연함은 온데간데없고

딱딱히 굳어진 채 보관되어진 아름다움


추억만 남은 지금은 허망스럽기도, 다행이기도

추억 속 너와 지금의 너, 추억 속 나와 지금의 나

그때의 너와 지금의 너는 다른 사람이야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도 다른 사람이야


나에게 그 시절이 보관된 것처럼

너에게도 취급되는 물건처럼 되어버렸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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