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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기 Sep 22. 2022

너무 사랑하지 말자

마흔 즈음에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

허비된 마음은 텅 빈 깡통이 되어

돌아옴을 갈구하다 비루함에 지친다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없고

살아야 할 곳에 내가 없다


나를 너무 사랑하지 말자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하여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있어야 할 곳을 모르고

없어야 할 곳에 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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