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가 주는 기쁨과 슬픔

브런치를 재개합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느낌과 생각을 나만의 글로 정리해두고 싶어 브런치에 입문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는 기쁨을 맛보며 내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내가 쓴 부끄러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가 늘어날 때마다 조회수가 많아질 때마다 값 비싼 쾌감을 맛보았다.

그 비싼 쾌감은 계속 느끼고 싶을 만큼 강력했다.

글을 써서 발행할 때마다 제목에 신경 쓰게 되었고, 이번에 쓴 글은 어떤 조회수가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지난번보다 조회수가 떨어질 땐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슬퍼도 했다.

자기만족으로 시작했던 초심이 조금씩 퇴색되어가며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만 커져갔다.

---

10회 브런치북 응모결과 발표날.

속상함과 슬픔은 함께 찾아왔다.

너무나 훌륭하신 작가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던 거다.

머리는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맘속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꽤 컸던 거 같다.

응모결과 발표 후,

브런치와 잠시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도 있었지만 꾸준히 쓰겠다고 다짐했던 나와의 약속을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았다.

하지만 늘 손끝은 무의식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브런치앱을 열고 있었다.

어떤 글로 다시 브런치를 시작할까 고민하던 중.

브런치를 통해 내가 느낀 기쁨과 슬픔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며 브런치를 재개해보려 한다.

새로운 글을 올리고 있지 않음에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독자분들이 있기에.

브런치만이 주는 기쁨을 알기에.

그리고 쓰는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써보려 한다.

브런치가 주는 기쁨과 슬픔.

이 맛을 맛본이상, 어떻게 안 쓸 수 있겠어요.

브런치와 잠시 이별 중이시라면, 저와 함께 다시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