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소리 내며 우는 모습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좋겠다! 너는 아무데서나 울 수 있어서...'
나이 들어 우는 모습이 처량해 보일까 싶어
눈물을 꾹 참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아무데서나 울 수는 없죠.
나이가 들수록 타자의 시선을 더 많이 의식하며 살아가니까요.
그런데 어떤 날은,
참고 참았던 눈물샘이 터져 버리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때 여러분은 어디서 우시나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집에서도 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차 안에서 웁니다.
차문을 꼭 잠그고, 차 안에서 한바탕 웁니다.
혹시 누가 들을까 싶어 음악도 켜놓죠.
울고 나니 속이 시원해집니다.
인사이드 아웃 영화를 보면,
기쁨이는 주인공 라일리가 슬픔을 느끼는 걸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요.
라일리가 늘 기쁘고 행복하기만 바라죠.
하지만 슬픔을 받아들여야 라일리가
행복해진다는 걸 깨닫게 되죠.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어떻게 늘 기쁜 일만 있겠어요.
슬픈 일, 화나는 일, 억울한 일도 있습니다.
그게 인생인걸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지고 볶으며
슬픈 일도, 화나는 일도, 억울한 일도
감당해 내며 꾸역꾸역 살아갑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대단한 일을 하며 살고 있어요.
슬프면 소리 내서 웁시다.
억울하면 소리 내서 눈물 흘립시다.
이 또한 지나갈 일이고,
이 슬픔이, 이 억울한 순간이 내 삶을 단단하게
해 줄 테니까요.
어른들도 소리 내며 울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도 어른이기전에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