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두고 나눈 여자들의 잡담
코로나가 휩쓸고 간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2022년.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못 만나고,
가고 싶은 곳도 못 가고 온갖 노력을 했건만, 결국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게 되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함을 받아들이고, 우리는 일상을 회복했다.
2년 만에 갖게 된 회식자리.
코로나 얘기가 빠질 순 없다.
2년이라는 시간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손꼽아 기다린 일상 회복이 아쉬운 듯 여기저기서 코로나 시절에 대한 예찬들을 쏟아냈다.
코로나 때문에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람.
시댁에 가기 어렵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사람.
명절 땐 코로나가 고마웠다는 사람.
늘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마스크 때문인지 2년 동안 병원 한 번 안 갔다며 좋아하는 사람.
코로나 시대가 블루 한 건만은 아니었나 보다.
모임 막바지엔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장점을 찾아보자는 제안까지 있었다.
모임에 참여한 다수의 여자들은 코로나 여신이라는
명칭까지 만들었다.
코로나가 여인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부담감들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며 지난 2년이 그리울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시대의 변화에 우리의 삶도 변하고 있다.
코로나 여신이 가져다준 삶의 긍정적 변화들이 조금은 유지되길 바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