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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lden Tree May 25. 2022

코로나 여신이 가고 있다

코로나를 두고 나눈 여자들의 잡담

코로나가 휩쓸고 간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2022년.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못 만나고,

가고 싶은 곳도 못 가고 온갖 노력을 했건만, 결국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게 되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함을 받아들이고, 우리는 일상을 회복했다.




2년 만에 갖게 된 회식자리.

코로나 얘기가 빠질 순 없다.

2년이라는 시간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손꼽아 기다린 일상 회복이 아쉬운 듯 여기저기서 코로나 시절에 대한 예찬들을 쏟아냈다.


코로나 때문에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람.

시댁에 가기 어렵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사람.

명절 땐 코로나가 고마웠다는 사람.

늘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마스크 때문인지 2년 동안 병원 한 번 안 갔다며 좋아하는 사람.


코로나 시대가 블루 한 건만은 아니었나 보다.

모임 막바지엔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장점을 찾아보자는 제안까지 있었다.

모임에 참여한 다수의 여자들은 코로나 여신이라는 

명칭까지 만들었다.

코로나가 여인들의  속에 스며들어 있는 부담감들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며 지난 2년이 그리울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시대의 변화에 우리의 삶도 변하고 있다.

코로나 여신이 가져다준 삶의 긍정적 변화들이 조금은 유지되길 바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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