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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Mar 06. 2016

초등학생으로 산다는 것.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초등학교 시절. 

 초딩~ 초딩~ 


하며 사람들은 놀린다. 그러나 초등학생이라는 시기는 가장 축복받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나의 꿈은 물론이고, 현재 하고 있는 현실적인 일은 그 당시에 많이 결정되었다. 물론 당시엔 어설픈 시도였기 때문에 대단치 않아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초등학교 시절을 학원에서만 보냈다면 어떨까? 그것은 큰 불행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오늘날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자기가  자신을 스스로 알아가기에도 시간은 부족한데. 아이들은 그때부터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경쟁사회'라는 틀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장 열정과 호기심이 있는 시기를 허비하는 것이다. 


경쟁사회는 허상이다. 


물론 초등학교 때 좋은 성적을 받으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올라갈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경쟁방식은 90% 이상 아이들에겐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대입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등은 소수만을 위한 경쟁이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밀려난 90%는 불행하다며 한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나에게 초등학생의 시절은 중요한 시기였다. 초등학교의 경험은 창업과 글쓰기. 그리고 수많은 발표 경험 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물론 그 당시엔 그것을 알 수 없었다. 가능성만 무한할 뿐.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바꿀 수 있는 우리의 현실


아이들은 어른들로 인해서 지치고. 어른들은 사회로 인해 지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 역시 모두가 모여서 만든 집단일 뿐. 현실은 각각 개인의 몫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나 혼자만 바뀌어선 아무것도 안 바뀌는 게 아니라. 내가 바뀌기 시작하면 모든 게 바뀔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앞으로는 무한 경쟁사회는 가능성이 없다.  교육의 참 뜻은 미성숙한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고 그 능력이 사회에서 온전히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초등학생의 삶의 만족도가 최하위권이다.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어린이가 불행한 나라일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너희는 행복한 거야'라고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어린이들이 스스로 체감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쟁은 스스로와 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함께 참여하고 신뢰하며. 협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사회에서는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조건 없이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만 한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사회에서는 상대적 약자인 어린이들의 자리는 후순위가 된다. 


과거가 모여 현재가 된다.


20년 전을 되돌아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배운 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선생님들의 삶과 행동. 그리고 아이들과의 관계가 지금까지 남았다. 만약 그 당시에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 현재의 나는 없고.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른 내가 존재했을지도 모르겠다. 꿈을 꿀 수 있는 시기엔 그 가능성을 무한대로 열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다음 포스팅에서는 초등학교와는 다른 삶이 펼쳐지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끊어진 것이 아니라. 연결된 인생이다. 지금이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의 행복도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고리를 끊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순간을 소중히 해야만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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