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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Oct 27. 2016

따뜻한 전원주택의 비밀.

캐멀링 3중 유리 시스템 창호 설치와 단열재 이야기.

 전원주택에 대한 편견은 누구나 있습니다. 그래서 집짓기는 10년이 늙는 작업이고 누군가 집을 짓는다고 하면 말리기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원주택 시공 역사가 길어지면서 이야기는 서서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잘만 시공하면 아파트에 비해서 따듯한 집을 만들 수 있는 시공사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는 대단지로 이뤄지기 때문에 짓는데 2년에서 3년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경량목구조의 전원주택의 경우엔 3개월 ~ 4개월 정도 걸립니다. 만약에 기후와 현장의 컨디션에 따라서는 2개월 만에도 뚝딱 올리는 일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전원주택과 아파트는 공사기간부터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창호가 설치되기 시작. 

먼저 전원주택을 지을 때 우려하는 부분에서 1순위로 지목되는 것은 단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주거공간은 원래 단독주택을 기반으로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전쟁 이후 절대 부족해진 주거난을 해소하고 소득 수준에 따른 주거공간 개선을 위해서 아파트가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를 처음 보았던 사람들은 높다고 불안해했지만. 겨울에도 반팔을 입을 수 있다는 입소문과 함께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단독주택의 단열 문제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건축법이 선진국에 비해서 턱없이 느슨했으며. 한겨울에 영하 10도, 한 여름에는 영상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는 우리나라에서 웬만한 단독주택의 단열 기법으로는 턱없이 성능이 부족했습니다. 좀 더 좋은 단열재를 사용해서 집을 지을 경우 너무 비싸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창호 갯수가 20개를 넘기 때문에 이틀에 걸쳐서 작업이 진행되었다. 

국민소득 향상에 따른 고급주택의 출현. 


 현재 우리가 집을 짓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단열 등급은 이전에 비해서 몇 배 강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집을 짓는 건축주들이 불안할 정도로 단독주택의 단열재가 성능이 낮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능이 높아져서 아파트에 비해서 연료값이 덜 드는 실례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의 콘크리트는 단열재로써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바로 차가워지고. 더우면 바로 뜨거워지는 성질로 인해서 따로 단열재의 시공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파트를 급하게 지었을 때. 단열재와 단열재 틈이 생기는 경우 결로로 인한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단독주택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의 단열재 성능이 올라갔지만 시공을 잘못했을 경우에는 경량목구조의 단열성능에 미달하는 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엔 한 겨울의 추위를 온몸으로 맞을 수도 있습니다. 단열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단열재뿐만 아니라 창호 역시 해당합니다. 

창호는 시공과정이 중요하므로 기밀이 잘 될 수 있도록 실링처리가 되어야 한다. 

따듯한 집을 만들어주는 창호의 조건. 


먼저 좋은 창호를 고르기 위해서는 왜 창호가 필요한지 간단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일단 창호는 밖을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해줍니다. 그러나 좋은 창호를 사용하게 되면 탁 트인 시야뿐만 아니라 단열성에서는 손해가 가지 않으면서 태양의 빛을 통해서 겨울의 집안 온도를 올려주게 됩니다. 그러나 창호의 기밀성이 떨어지고 유리가 얇아 냉기가 침투할 경우 집을 춥게 만들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 됩니다. 


1. 3중유리 시스템 창호

2. 로이유리

3. 아르곤가스 충진

4. 프레임 두께


위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함께 나누었던 중첩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집을 지을 때 창호 자체가 결점이 되지 않고 장점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쓰면 따뜻한 전원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창호 테두리에서 바람이 새나오기 시작한다면. 아무리 좋은 창호라도 제 성능을 낼 수는 없다. 

창호에 따른 비용은 얼마나 들까? 


 창호에 따른 비용은 창문의 개수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창호 회사마다 계약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달라집니다. 이것은 우리가 슈퍼마다 같은 제품의 가격이 다른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스템창호 견적을 넣을 때. 시공사에서 대규모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가격은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 창호 회사의 창호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건축주가 임의로 몇 군데 더 넣어볼 수 있습니다. 

신기해서 디테일하게 한컷.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시스템 창호 회사들. 


A. 엔썸 캐멀링

B. 이건창호

C. 알파칸

D. 이노틱

E. 토네이도 


제가 선택한 회사는 엔썸 캐멀링 독일식 시스템 창호입니다. 선택 이유는 패시브 하우스에 사용되는 창호이며. 재료 전량 독일에서 수입하고 사후관리에서 만족하는 건축주들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레임은 88mm 로이 3중유리는 46mm로 두꺼운 두께가 장점입니다. 


물론 비슷한 사양에서 이건, 이노틱, 알파칸, 토네이도 시스템 창호도 있으니. 꼭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서 견적을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창호는 한번 설치하면 10년 이상을 사용하게 됩니다. 창 하나에 백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창문의 개수와 방향. 그리고 제조사를 선택할 때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처마. 


저는 집을 지을 때. 설계에 처마를 넣었습니다. 처마를 넣은 이유는 겨울에는 해가 낮게 돌기 때문에 햇빛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해가 높게 뜨기 때문에 뜨거운 햇빛 대신 처마 그늘을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비가 떨어질 때는 처마가 있으면 창문을 열기 쉽습니다. 그러나 처마가 없는 경우 비가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창호 위에 일정 길이의 처마가 있으면 비 내리는 날 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요즘 전원주택은 모던하고 심플하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마 조차 생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마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설계를 하게 된다면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시공은 모두 정확하게 이뤄진다. 레이저를 통해서 한치의 오차 없이 각을 맞춘다. 창호의 위치가 엇나가지 않도록. 

벽난로가 필요 없는 전원주택. 


 그 외에 단열을 위해서 현관문을 시스템 단열문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현관문 자체에도 충분한 단열성능이 있고. 테두리에 실링으로 기밀이 되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 집을 외기로부터 보호해줍니다. 아파트의 단열되지 않은 현관문의 경우 복도의 한기가 실내로 그대로 들어와 추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로 현상으로 물이 떨어지는 현상이 있었으나 단열이 된 시스템 문의 경우 그런 문제로부터 해방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창호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차가운 바닥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바닥 기초단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짓기 여정이 서서히 끝나감에 따라 아쉬움도 커집니다. 집이 가장 예뻤던 시절은 젓가락처럼 뽀얀 골조가 올라갔던 시기였습니다.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실내의 완성하기 시작합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귀촌과 전원주택에 대한 이야기.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주택을 짓다'는 현재 브런치에서 연재 중입니다.


1) 싸고 좋은땅 고르는 입지선정 방법.

2) 좋은 설계로 시공비 낮추는 법.

3) 올바른 시공사 선정하기.

4) 에너지를 아끼는 저렴한 세미 패시브 하우스

5) 귀촌 생활과 결혼 이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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