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브랜드를 짓는 중입니다」
창업은 실험이다.
실험에는 실패가 꼭 따라온다.
그래서 나는
실패를 버리지 않고, 기록해 두기로 했다.
사람들은 주로 성공한 아이템만 말한다.
그런데 나는 실패한 아이템이 더 많다.
되돌아보면, 그 실패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실험했거나,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로 돌아간 창업 아이템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 기록이 누군가에겐
“이건 하지 말아야겠다”는 기준이 되길 바란다.
혹은,
“이런 시행착오는 나만 겪는 게 아니구나”
라는 위로가 되길.
무엇이었나?
창업자에게 제품명을 자동 추천해 주는 SaaS 툴
브랜드 톤, 타깃 고객, 키워드를 넣으면
AI가 이름을 제안하는 구조
왜 실패했나?
나에게 기술 파트너가 없었고,
개발 없이 MVP를 구현하기엔 너무 복잡했음
시장 조사는 흥미로웠지만
실현 가능한 실행 안이 없었음
지금 느끼는 점
좋은 아이디어는 많지만,
실행까지 가려면
협업과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배움
무엇이었나?
부루마블 형식으로
만든 스마트스토어 창업 교육 게임
퀘스트 카드, 실전 미션,
피드백 루프 구성까지 개발
왜 실패했나?
지원사업에서 탈락 후 실현 동력 부족
협업자가 분산되고 각자 일이 바빠짐
타깃이 명확하지 않았고,
완성도를 높이려다 지침
지금 느끼는 점
교육은 전달보다 동기 부여가 더 중요함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줄여서 테스트했어야 했음
무엇이었나?
지역 청년 창업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연결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랫폼
구글 스프레드시트 기반 MVP,
글라이드 앱으로 프로토타입 제작 시도
왜 실패했나?
활성화의 초기 임계점을 넘기지 못함
참여자 확보, 유지, 콘텐츠 제공까지
혼자 하기엔 벅찼음
'네트워크'는 생각보다
많은 동력과 인센티브가 필요함
지금 느끼는 점
연결은 설계만으로 되지 않는다.
사람, 타이밍, 리더십이 함께 필요하다
이 아이템들은
지금은 ‘실패’라는 이름으로 남았지만,
나는 이 기록들을 미련 없이 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꺼내 보고 다듬을 수 있는
‘초안’ 같은 존재가 된다.
창업은 결국,
시행착오를 잘 저장하고
다음에 활용하는 게임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작은 실험을 하며,
그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금 떠오르는
'망한 아이템' 하나를 적어보세요.
왜 망했는지,
다시 한다면 어떻게 바꿀지 메모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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