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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 창업자들과 연결하는 법

「구미에서, 브랜드를 짓는 중입니다」

by 포포몬쓰

창업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더더욱.

처음엔 ‘나 혼자’ 하면 될 줄 알았다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마음만큼은 단단했다.
기획서도 쓰고,

쇼핑몰도 만들고,

SNS도 직접 돌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계가 왔다.


할 수는 있는데,
혼자서 하기엔 버거운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만든 브랜드가 진짜 사람들에게 닿고 있나?’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었다.




연결이 필요하다는 걸 체감한 순간


구미에서는 청년 창업자를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검색도 잘 안 되고,

모임도 적었고,

홍보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시도했다.


지원사업 네트워크에서 만난 사람에게 연락하기


작은 커뮤니티부터 직접 발굴하기


강의, 교육 프로그램에서

먼저 인사하고 연결 이어가기

SNS나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소통 창구 열기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그러다 용기를 내어 커피도 마시고,

서로의 아이템도 들어보고.
그렇게

지역 안에 새로운 흐름이 생기는 걸 느꼈다.




협업의 가능성과 현실 사이에서


한 번은 청년 창업자 두 명과 함께

지역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봤다.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게임처럼 배울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였다.


보드게임을 기반으로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피칭까지 진행했다.


결과는?
지원사업에서는 떨어졌다.


실행은?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서 나는 정말 귀한 경험을 얻었다.


내가 어떤 협업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알게 됐고,

누군가와 아이디어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자극이 되는지 느꼈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이 생겼다.



로컬에서의 연결은 ‘깊이’다


서울처럼 빠르게 네트워킹이 확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구미에서는 한 번 연결된 사람과는

더 오래, 더 진하게 관계가 쌓인다.


소문은 빠르지만, 신뢰도 빠르게 쌓인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이 연결을

함부로 소비하지 않는다.


창업은 결국

‘함께 가는 사람’을 찾는 여정일지도 모른다.


특히 로컬에서라면 더더욱.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결 실험들


로컬 창업자 인터뷰 콘텐츠 기획

노션 기반 지역 청년 창업자 커뮤니티 만들기

각자 브랜드를 소개하는 쇼츠 콘텐츠 공동 제작

지원사업 노하우와 서류 템플릿 셰어 프로젝트

서툴러도, 직접 만들어 보는 게 내 방식이다.


주변의 창업자, 크리에이터

한 명을 떠올려보세요.

오늘 그 사람에게

먼저 안부를 전해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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