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최고의 피서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공주문예회관에서 고마나루 국제연극제가 열린다. 작년에는 9월 초에 했는데 올해는 7월에 개최하는 것을 방금 검색해 보고 알았다.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작년에 세종 예당 무용제 관람을 마치고 나오다가 고마나루 연극제 관계자가 나눠주는 팸플릿을 보고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공연의 수준이 높아서 볼만했고 무엇보다 무료였다. 서울 대학로 여러 소극장의 상업성 짙은 연극들에 비해서 예술적인 맛이 더 있고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깊은 울림이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 공연되는 연극들을 짐작해 보건대 작년보다 규모도 더 커졌고 수준도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기대가 많이 된다. 17일 전야제 공연도 보고 다음날 포트럭도 또한 참석해서 예술인들과의 교류도 하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이런 수준 높은 연극제 관람이 무료라는 것이 너무 좋다. 왕복 기름값만 지출하면 되니 빠짐없이 전부 가볼 생각이다.
혹시나 해서 가까운 대전 국제연극제도 검색해 보니 8월에 있는데 모든 작품이 각각 3만 원이고 그렇다고 작품성과 예술성이 고마나루보다 뛰어날 것이라고는 예상되지 않는다. 그리고 번잡한 대전 구도심보다 공주문예회관 근처가 공기도 좋고 고즈넉한 맛도 있고 야경도 좋으니 한적한 근교 나들이 가는 즐거움이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아래 사진들은 작년 고마나루 연극제 공연 사진들이다.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
한 젊은 예술가가 사고로 얼굴의 반쪽이 화상을 입은 후 은둔 생활을 하며 겪는 내면의 갈등과 변화를 다룬 연극이다. 이 작품은 자아의 폭력성과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주제로 하며, 주인공의 내면 초상화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한다. 특히,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통해 자아의 상처와 고통, 그리고 그 극복 과정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공감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공연은 대학로 시온아트홀에서도 2022년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구글 AI
2인극이었는데 참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이었다. 좋은 연극은 가슴에 새겨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삶의 희망 같은 하얀 빛줄기가 정중앙으로 보이는 맨 앞자리에 앉아 인간의 생사를 가르는 경건함과 엄숙함을 느꼈다.
연극 <이방인의 뜰>. 일본인 배우들을 초청해서 공연한 작품이다. 찾아보니 한국에서도 국내 배우들이 공연하였다. 전부 기본 3만 원은 받는데 고나마루연극제에서 무료로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었다니 참 좋았다. 이방인의 뜰은 일본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카리마 카오스의 작품이 원작으로 사형 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진의 여자가 사형수 역이었고 남자가 수감자를 도와주는 모임의 지원자이다. 두 사람의 일본어 대화가 1시간 동안 이어졌고 무대 양 옆의 스크린 자막으로 번역되어 보였다. 여자 배우의 일본어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 사형을 앞두고 있는 여자배우의 목소리, 톤. 섬세함. 여배우가 눈물을 흘리는 데 나도 같이 흐느꼈다.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 공연이었다.
첫날 연극에 나오셨던 배우가 며칠 후 다른 공연에도 나오심. 같은 배우의 연기라서 아무래도 첫 공연의 감동보다는 덜하였다. 대체로 연극제 후반으로 갈수록 임팩트가 작지 않나 싶다. 이 공연 이후에도 몇 편 더 있었으나 더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2025년 공연은 연극제 후반부 공연들도 꽤 볼만해 보인다. 다음은 고나마루 국제연극제 안내 링크들이다.
https://youtu.be/xYqtqmU463A?si=nkLrGSaEWf9tZAUP
https://youtu.be/MKYre0us8jM?si=eShOdcx38I1gyFtV
https://youtu.be/LpB6gG2QTlo?si=9AEZFrM4WD4ktX_F
https://youtu.be/ZiqtXp83VJI?si=t_AP_q_8Ogq0CPvZ
https://youtu.be/qlZp_WTath4?si=NDemo1He7Qs3NM3y
https://youtu.be/PHeQz8I6240?si=OZyqg3c7jVdGWcq1
전야제 공연 사진인데 알베르 까뮈의 <계엄령>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등장인물도 많고 볼만할 것 같다. 바로 다음 주부터 시작이다. 기대 만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