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세에서 발견한 성장
아기자세는 내가 좋아하는 자세 중 하나다.
아기자세는 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휴식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한다.
무릎을 꿇은 채로 바닥에 엎드린다.
이마는 바닥에 놓고, 팔은 툭 편안하게 발쪽을 향하게 늘어뜨린다.
손등은 바닥에 내려놓아 손바닥이 천장을 바라보게 한다.
SNS에 적어놓은 메모가 있다.
이 날은 아쉬탕가를 한 날이었나 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아쉬탕가를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SNS에 써있다.
중간에 했던 아기자세가 너무 좋았다고도 했다.
힘든 아사나를 하고 나서 아기자세를 해주면 세상 행복하다.
와중에 나는 엉덩이와 발뒷꿈치가 닿지 않았나보다.
선생님께서 발뒷꿈치와 엉덩이를 닿게 해보라고 하셨는데
나는 엉덩이가 붕~ 떠서 엉덩이를 발뒷꿈치에 닿게할 수 없었다.
앞허벅지의 근육이 늘어나야 가능한 자세였지만 내 허벅지는 근육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엉덩이가 발뒷꿈치에 닿는다.
이렇게 가능하지 않았던 자세가 될 때가 기분이 좋고 성장했다고 느낀다.
어려운 자세를 성공해야만 성장을 느낄 수 있는 것 아니다.
아기자세에서 엉덩이가 발 뒷꿈치에 닿을 수 있는 정도,
별거 아니어 보이지만 아주 조금의 성장은 나를 기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