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비, 그리고 반전의 연속
비가 억수로 많이 온 날
비가 오니 옷이 많이 젖겠어.
반바지를 챙겨 입고 요가원으로 향했다.
가지 말까 고민도 했지만
주말에 휴가를 다녀와서 그런지 몸이 너무 피곤했다.
요가로 몸을 풀어주고 싶었다.
쏟아지는 비를 보며
오늘은 요가원에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다.
문을 열자 가득 있는 신발과 우산이 보였다.
오늘 평소보다도 더 많이 오신 듯 했다.
다들 요가를 좋아하시네
요가에 진심이셔들~
거센 빗소리와 평화로운 요가 음악,
그리고 오늘도 활기찬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요가했다.
자 이제 매트에 누울게요.
요가를 거의 끝내고
사바아사나를 할 때였다.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엄마야! 무서워~
다른 분들이 소리치셨다.
여러분 사바아사나할 때 불이 꺼졌네요.
잘 됐네요.
오히려 좋아였다.
어둠에 몸을 맡기고 몸에 힘을 빼고 숨을 쉬었다.
금새 들어온 다시 들어온 불빛이 아쉽기도 했다.
몸을 한껏 풀어주고 나서
어우 시원하다~하면서 나오는데
밖은 난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