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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Jan 26. 2022

연애사업

연애를 하면 많은걸 배우지만 그중에 가징 많이 배우는 건 나 자신에 대해서가 아닐까 싶다.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 그게 항상 같지는 않다. 내가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사람, 내가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만났는데 정작 이상형이 아닐때가 있었을것이다. 


머리속이 복잡해 질때면, 비워내는것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생각과 고민들은 어쩌면 나의 소중한 에너지를 갉아먹는것이 아닐까.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한결같은 사람에게 잘하는것이 맞지 않을까. 남과 여 그 단순하면서도 미묘한 관계가 이 세상을 만들어나간다. 그 둘의 관계가 없다면 이 세상은 존재할 수 없을것이다. 


나는 나에게 푹 빠질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나 또한 어느 정도 노력을 해야한다. 지금까지는 큰 노력 없이 연애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남자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나는 그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서로 사랑을 하고 지속되게 하려면 나도 그들에게 베풀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사랑을 받기만 하는것은 결코 성숙한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가끔씩, 예전 남자친구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것은 마치 옛 친구를 떠올리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다. 가끔씩 생각나고, 한 때의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그건 분명 잔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헛헛한 감정만 남는다.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로써는 이전 만남들의 흔적을 모조리 지워버리지 못했다. 사진, 편지, 선물 등 일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나의 젊은날에 추억이기도 하고, 그 순간은 분명 아름다웠기에 차마 버릴 수 없었다.


만남이 뭘까. 운명이 뭘까. 사람은 무엇을 동력으로 살아가는가. 소울메이트라는게 존재하기는 할까.


나도 아직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인데, 다른 사람들 또한 그렇겠지. 평생 찾아가겠지. 그렇게 도자기처럼 다듬고 다듬어져서 나를 찾아가겠지. 그리고 그 때 내 옆에 있는 나의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하겠지. 지금 내곁에도 이젠 꽤나 소중해진 사람이 함께 하고 있어서 든든한것처럼. 그것 자체가 고마운것처럼.


기대를 하게 되면 실망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가장 힘든 연애를 했을 때, 끊임없이 기대를 했고, 실망이 뒤따라왔다. 어쩌면,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연애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가끔 너무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들떴다가도 그 사람이 나의 기대에 따라주지 않으면 이내 더 크게 실망하곤 한다. 밉지만 계속 핸드폰을 바라보게 되는 것. 잊기 전까지는 나의 감정과의 사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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