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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Feb 12. 2022

불 지피기

솔가지 톡톡 꺽어서

성냥으로 불을 지피고


매운 연기에 연신 눈물 훔쳐가며

부지깽이로 이리저리 헤적이며


더 타오르라고 던지는

깔비 한 움큼

지글지글 춤을 추던 솥뚜껑이

치익치익 침을 흘리네

 

잔불에 묻어 둔 고구마들은 달콤하기나 하지

새까맣게 타버린 내 마음은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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