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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소 Jun 03. 2024

스트레스 해소법 알려드립니다

24년 5월

아기가 아프면

조그만 몸뚱이가 밤새 앓았다. 코가 막혀 숨 쉬기가 힘들고 밤새 기침을 하는 바람에 목은 붓고 몸은 불덩이가 되었다. 평소 일어날 시간에 일어나지 못한 채 엄마는 출근을 하고 아빠의 출근 시간이 다 되어서야 눈을 뜬 아기. 도저히 어린이집에 갈 컨디션이 아니어서(열 때문이라도 하원 얘기를 할 듯하여) 결국 본가에 호출을 하고 출근을 하였다. 아기가 아프면 마음이 아프다. 더불어 정신은 잠시 가출은 한다.

2054 보스턴

감기로 고생하는 아기가 겨우 잠이 들고 와이프도 함께 잠이 드는 바람에 생긴 뜻밖의 자유 시간.  1947 보스턴 이란 영화를 보았다. 단순 마라톤 이야기라기보다는 변방의 나라가 세계에 코리아를 알리려는 과정이 잔잔히 긴, 애국심이 고취되는 이야기. 내일의 출근을 위해 영화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지만 한동안 마라톤과 떨어져 살았던 나에게 목표가 하나 생겼다. 내 나이 환갑 때 아기와 함께 보스턴 마라톤을 참여하는 것. 아기가 싫다면 나라도. 보스턴이 안 된다면 다른 세계 대표 마라톤 중 어느 것이라도.

책임감

아기 컨디션이 계속 안 좋다. 몸이 좋지 않으니 기상 시간도 늦어졌다. 출근시간이 다가와 흔들어  깨워 보지만 좀처럼 눈을 뜨지 않는 아기. 밥은 먹을 수 있도록 해주지만 그렇다고 가족까지 책임져주진 않는 회사. 앓고 있는 아기를 억지로 어린이집에 놓고 올 수 없어 오전 반차를 썼다. 마음 같아서는 연차를 쓰고 온전히 아기와 있고 싶었지만 미팅 시간 때문에 회사를 나가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 평소 책임감이 강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책임이 한꺼번에 몰리니 지쳐감을 몸소 느낀다. 아기가 아프니 배가 되는 것도 같고. 그래도 아빠니깐. 힘을 내자!!

스트레스 해소법 알려드립니다

회사생활을 함에 따라 일주일이란 시간 중 상당수가 회사에서 소진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스트레스의 요소 역시 전적으로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는 요즘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 업무시간이 끝나더라도 혹은 업무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배달되는 메시지 때문인데. 그렇다면 이 어떨까. 아예 핸드폰을 없애버리면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겠냐는 진행 불가한 해결 방법. 핸드폰이 없으면 안 되는 삶으로 만들어 버린 이 놈의 시대. 대의 아이콘 핸드폰은 편리하긴 하지만 불편하기도 한 아이러니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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