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희망을 놓으면 안 되기에 말할 수 없는 사실. 해보려는 의지를 차마 꺾을 수는 없기에 애써 힘내라는 말만을 건넨다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이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부디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삶의 지원사격
요새 아침은 일찍 일어나기도 힘들뿐더러 일어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일어나면 온 피로가 어깨에 쌓여있는 굉장한 찝찝함. 이것저것 몰리는 회사일도 일인데 외적으로 신경 쓸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그런가도 싶다. 내가 더 큰 사람이 되도록 몰아주는 삶의 지원 사격이라 생각하기로. 평범한 삶도 좋지만 역경의 삶도 무작정 나쁜 건 아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잘 극복해 보자. 그저 주저앉기에는 아직 짱짱하니깐.
작전 대실패
딱 일주일 전이었다. 낮잠거부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니 스르륵 잠이 들어 버리는 아기. 덕분에 한낮에 나무 그늘 밑에서 책을 읽으며 평화로운 호화를 누렸는데 그 달콤함을 잊지 못해 또다시 주말 외출에 도전하였다.
하지만 일주일 전과 달랐다. 아기는 잠을 자지 않았다. 신나게 놀았다. 놀이터도 두 번 갔다. 작전 대실패다. 그렇지. 이게 육아지. 마음대로 되면 육아가 아니다. 그래도 엄마 몰래 젤리도 먹고 카페에서 블루베리 요거트도 먹고 마트에서 뽀로로주스도 마시고 부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좋아하는 책은 읽지 못했지만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