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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ocation Dec 04. 2023

마음 쓸 존재가 늘었다.

솔이텃밭 도시농부 라이프 기록(2)


#1. 오늘은 드디어 두둑을 만들고 모종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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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텃밭을 공부하면서 새로 알게 된 새로운 지식. 두둑, 이랑, 고랑의 개념이다. '이랑=두둑+고랑' 이라 정리하면 간단하다. 두둑은 밭의 높은 부분(심는 부분), 고랑은 낮은 부분(통로)을 이야기 한다. 오늘은 쌈채소를 심을 5개의 이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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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초보들은 역시 모종으로 시작하는 게 마음 편하다.


#3. 상추, 당귀, 명이 모종을 심었다. 상추는 텃밭의 기본 of 기본. 당귀는 쌍화탕, 한약과 같은 으른의 맛을 즐기는 우리 부부에게 사랑 받는 녀석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당귀 홍보를 적극하고 있다. 쌈으로 먹을 때도 개운하고 배부른데 술 안주로 조금씩 뜯어먹는 재미도 있다. 가끔 마트에서 팔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예 키워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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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지막으로 명이. 하….. 생각지도 못했는데 화원에서 명이를 만나고 주저 없이 구입했다. 요즘은 명이나물이 장아찌로 많이 흔해졌지만 명이나물의 트루 매력은 생이다!!!! 와사비, 마늘 러버인 내가 명이나물을 처음 먹었던 그 순간의 감동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명이는 새로 잎이 자라지 않고 한번 따면 그 해에는 끝이라 아마 이 모종 5장이 결국 수확의 전부 일 것 같다. (이미 1kg 울릉도 생명이 주문해 놓은 상태)

명이 모종만 보아도 배부르다. 생 명이를 먹을 생각에 벌써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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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땅을 살짝 파고 물을 준 다음 모종을 심는다. 처음 해보는 거라 서툴렀지만 모종을 심으니 내 밭이 더 예뻐보였다. 뿌리를 잘 내리고 무럭무럭 자라주길 기대한다. 어찌 보면 매일 보는 상추인데도 더 눈에 밟히고 예뻐보인다. 

이렇게 또 마음을 쓸 존재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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