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텃밭 도시농부 라이프 기록 (8)
#1. 더위, 비가 너무 지랄 맞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올 여름도 지나고 있다. 신기하게도 입추를 기점으로 밤공기를 맡으면 훨씬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지난 주 화요일에 받은 문자 한 통에서도 여름이 끝나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송파구청 지역경제과입니다. 솔이텃밭 하반기 퇴비 배부 날짜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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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을에는 무, 배추를 기본으로 심는다고 한다. 지난번 열무김치를 만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김치에 도전해봐야지. 쪽파나 파 그리고 텃밭의 베이직 상추도 빼놓을 수 없다. 심을 생각만으로도 벌써 부자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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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요일에 오빠와 함께 가을 텃밭 재정비에 나섰다. 비에 흙이 쓸려서 잡초가 자라서 텃밭간의 구역이 사라진지 오래, 잡초를 뽑고 텃밭 틀을 다시 잡았다. 비가 온 뒤라 흙이 딱딱했고 잡초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어 뽑는 것도 여간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하고 나니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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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 텃밭에 남은 '가지' 한 그루. 그 험난한 환경과 무관심한 농부에 비해서 잘 자랐다. 가지 하나의 길이가 내 팔 만했다. '아이고 장하다 우리 가지' 말이 절로 나왔다. 마지막 수확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열린 가지를 다 따왔고 바로 저녁으로 가지가 푸짐한 가지밥을 해먹었다. 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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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텃밭을 보면 그 주인의 성격도 보인다. 아기자기하게 구역을 나눠 놓은 텃밭, 퇴비를 휘휘 뿌려진 텃밭, 여름의 잔해가 아직 그득한 텃밭. 우리 텃밭은 어떤 텃밭일까? 음. 관심이 있을 때만 겁나 열심히 하는 텃밭?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