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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알찬 하루

by 루키트

저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조금이라도 더 알차게 보내고 싶고,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고 싶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매월 말일이 되면 한 달 동안 이루고 싶은 것, 일주일 동안 해야 할 것, 그리고 오늘 해내고자 하는 것을 세분화해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계획이 저를 옭아매기 시작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를 철저히 계획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계획한 일을 마치지 못하면 스스로를 책망했고, 무리해서라도 늦게까지 일을 끝내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날 몸이 지쳐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결국 또 다른 계획 차질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내가 시간 관리를 잘못했구나'라며 자책하는 일도 많았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저는 이제 ‘삶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무리하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지만, 주변의 환경이 항상 이를 뒷받침해 주지는 않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그날 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루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아’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여유를 가지려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은 절대 용납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무조건적인 완벽함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대처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목표를 이루는 것입니다. 세상이 제 뜻대로만 움직이진 않지만, 그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저 자신을 지켜보는 것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요? �


"우리는 원하는 대로 세상을 조종할 수 없지만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조종할 수 있다."

- 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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