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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우 Dec 13. 2023

고장 난 마음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심하게 고장 났어요. 약을 먹었다  안 먹었다 마음대로 하시면 큰일 나요"


나는 마음이  고장 난 사람이다. 3년 전부터 우울과 공황장애  불안 광장공포증까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약의 힘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글을 쓰면서 많은 도움을받고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걸로 부족한가 보다


지난 2박 3일 동안 제주도출장을 다녀오면서 증상이 심해진 걸 느꼈다 주윗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고 눈을 뜨고는 있지만 눈앞은 캄캄한 암흑이었다. 세상이 닫힌듯했다.  


글을 쓰면서 잘 이겨보리라, 극복해 보리라 얼마나 간절히 다짐을 했는데 한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나를 그 무엇으로도 일으켜 세울 수가 없었다.


헤어진 사람과 마주칠 수밖에 없는 물리적 공간에 있어야 하는 시간들. 무너지는 마음을 붙잡고 초단위로 그 시간을 버티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깊게 박혀있는 기억의 무게는 나를 비웃듯 짓눌러 버린다.


약을 꾸준히 먹기로 의사 선생님과 약속을 했다. 살아야 하니까  살아서 들어야 할 얘기가 있으니까.


나아야겠다. 그리고 글도 꾸준히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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