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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드소싱 Jul 20. 2020

2020년 상반기 트렌드 결산 (上편) : 언택트와 밈

안녕하세요, 라우드매거진 에디터 SSong입니다. 7월 하반기 시작을 기념하여 이번 호에서는 특별한 주제를 가져왔는데요~ 바로 '2020년 상반기 트렌드 결산'입니다. 올해가 벌써 반이나 지났다니 믿어지시나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또 트렌드를 놓칠 수는 없겠죠! 


이번 호에서 올 상반기에는 어떤 트렌드가 우리를 즐겁게 했는지, 또 앞으로 다가온 하반기에는 어떤 트렌드가 이어질 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이번 주제는 내용이 많은 관계로 上편, 下편으로 나뉘어 발행됩니다☺)


이번 호 스포일러

1. 일상이 된 언택트가 불러온 것?

2. 밈, 이제 모르면 안돼요!




1. 일상이 된 언택트가 불러온 것?


2020년 상반기에 가장 핫했던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언택트'를 꼽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언택트란 접촉을 의미하는 'contact'에 부정의 의미를 더하는 'un'을 붙여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이 언택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전염을 막고자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현상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이용하던 서비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코로나 19로 결혼이나 여행 등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올해 1분기 여행사와 항공사, 예식 관련 서비스업 등은 사상 최악의 매출 감소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배달 및 온라인 서비스는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1분기 하나카드 매출 분석)


그럼 언택트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1) 모여봐요. 동물의 숲


사진출처 : 한국닌텐도 유튜브 공식 채널


첫 번째로는 닌텐도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일명 '모동숲'으로 불리며 닌텐도 스위치 품절대란까지 일으켰었죠.


오랜시간 인기를 끌던 터라 라우드매거진에서도 에디터 최모님께서 단독 주제로 다루기도 했었습니다.




사진출처 : 닌텐도 '동물의 숲' 공식 홈페이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야 하고 평소 답답함과 일상 스트레스를 풀어주었던 여행조차도 갈 수 없게 됐던 그 때, 동물의 숲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자연이 펼쳐져 있고 느긋한 내용의 전개와 동글동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집콕의 답답함을 해소해주었죠.


사진출처 : 한국닌텐도 유튜브 공식 채널


개학, 개강 연기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데 큰 작용을 했습니다. 




2) 온라인 클래스


사진출처 : 하비풀, 클래스101, 마이비스킷


언택트로 그동안 하던 취미들을 못하게 된 경우가 많아져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들의 최근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 3월의 이용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8%에 달했고 플랫폼의 고객은 1월에 비해 95%가 늘어나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출처 :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


고객이 많아지면서 클래스의 종류도 다양해져 만들기, 그리기 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닝, 제테크 강의, 스마트스토어 창업 강의 등 집에서 남는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간편한 서비스로 자리잡았죠.


재밌는 점은 코로나19 이후에 '휴대용 손소독제 만들기', '집에서 면 마스크 만들기' 키트가 순위권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대면을 선호하는 10,20대 뿐만 아니라 40-60대의 장년층까지 온라인 클래스 이용자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배달 배송 서비스


사진출처 : 배달의민족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우리 일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식문화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외식을 자제하고 재택 근무자의 수가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음식 배달 주문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죠.


사진출처 : 앱마인더

앱마인더에서 제공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모바일 앱 이용자 통계를 보면 국내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넷째 주 '배달의 민족', '요기요' 이용자가 20%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요기요/ 배달의민족


이에 따라 배달도 안전하게 하기 위해 배달 요청사항에 '문 앞에 놓고 전화주세요!' 항목을 추가하거나 앱에서 바로 결제하여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서비스적으로도 언택트에 동참하고 있죠. 


사진출처 : 앱마인더

소비자와 접촉하지 않고도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쇼핑앱도 코로나19로 인해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쿠팡은 올해 1분기에 로켓성장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혜를 누렸죠. 


SK증권과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온라인 결제액은 4조 8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이 수치는 월마다 13.5%에서 많게는 26.3% 증가한 것으로 쿠팡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로켓배송'과 빠르고 간편한 결제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뿐만 아니라 11번가, 홈앤쇼핑, 이마트 등 온라인 쇼핑은 소비가 위축된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달리 언택트로 뜻밖의 수익을 이뤄냈죠.


앞으로도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내후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서비스가 성장을 이룰 전망입니다. 또한 오프라인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것들도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서비스들이 속속 생겨날 것이고요. 




2. 밈, 이제 모르면 안돼요!


바이럴마케팅 요소 중 가장 핫하게 손꼽히는 밈(meme). 밈이란 문화적 파급력을 가진 콘텐츠를 말하는데요. 빠르게 공유되고 복제되는 것이 특징이고,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재가공되어 퍼지기도 합니다. 밈은 단순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홍보에도 흔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어떤 밈들이 있었을까요? 여러가지 밈 중에 화제성이 높았던 몇 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1) 아무노래 챌린지

사진출처 : 지코 - 아무노래 공식 뮤직비디오


지난 1월에 발매된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죠. 하지만 인기에 힘을 실어주었던 가장 큰 요인은 다른 곳에 있었는데요. 바로 '아무노래 챌린지'입니다.


아무노래 챌린지는 '아무노래' 음악에 맞춰 간단한 안무를 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하는 것인데요. 음원 공개 이후 지코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화사, 청하, 송민호 등 셀럽들과 함께 직은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 영상들은 귀엽고 어렵지 않은 동작으로 사람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갔죠.


사진출처 : jtbc

해외스타들까지 아무노래 챌린지에 푹 빠진 결과, 국내 음원차트 1위는 물론이고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4위까지 오르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답니다. SNS에 간단한 안무영상을 게시한 것 뿐인데 빌보드까지 차트인을 하다니, 이 정도면 아무노래 챌린지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죠?


아무노래 챌린지의 더 많은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 관짝소년단


사진출처 : 유튜브 coffin Dance(Official Music Video)

올해 3월부터 SNS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밈인 '관짝소년단'입니다. 최초 영상은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TicTok(틱톡)'에 업로드 되었는데요. 


보통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장례식과 다르게 흥겨운 음악이 깔리면서 선글라스 낀 남성들이 어깨에 관을 짊어지고 춤을 추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죠. 



사진출처 : 충주시 유튜브 공식 채널 / 침착맨 유튜브 공식 채널


밈의 특징답게 관짝소년단도 인기를 끌면서 다양하게 패러디 되었는데요. 중국의 게임에서도 등장하고, 유튜브 충주시, 침착맨에서도 간단한 소품을 활용해서 일명 '관짝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실제 관짝소년단은 가나 현지방송을 타면서 밈의 영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관짝소년단은 下편에서도 한번 더 등장할 예정이니 잘 기억해두세요:D)


COFFIN DANCERS ON LIVE TV


3) 깡


사진출처 : 지니뮤직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강렬한 밈을 보여준 가수 비의 노래 깡입니다. 깡은 놀랍게도 발매한 지 3년이나 지난 곡인데요.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었고 깡의 기승전결이 없는 유치하고 난해난 가사와 촌스러운 춤 때문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죠.


사진출처 : 레전드댓 유튜브 공식 채널

비 특유의 자아도취한 표정과 퍼포먼스가 보기 싫지만 중독성이 강해 '1일 3깡을 한다' , '숨어듣는 명곡(숨듣명)이다' 라는 재밌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MBC TV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비가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지게 되었죠.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인기가 많아지자 음원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했고, 다른 가수들이 낸 깡 리믹스 버전도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깡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출처 : 농심 공식 인스타그램


그리고 최근에는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등 각종 '깡'이 들어가는 과자를 제조하는 브랜드 농심에서 비를 광고모델로 쓰며 밈을 홍보 및 마케팅에 활용했는데요. 사람들은 영상 댓글에 우스갯소리로 썼던 것이 현실화가 되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이렇게 밈을 활용해 홍보를 하면 빠르게 입소문을 탈 수 있고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밈은 강한 화제성만큼 짧은 기간 안에 신선도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어 시기를 조금만 지나쳐도 진부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니 패러디를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앞으로 하반기에는 어떤 밈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요?


지금까지 <2020년 마케팅 트렌드 결산 上편>을 들려드렸는데요. 下편에서는 MZ세대가 열광했던 것 그리고 하반기 트렌드 전망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함께해요!



여러분의 숨어듣는 명곡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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