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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is lim Oct 24. 2017

대기업 면접의 단상

신입사원 공채에 대해

대기업, 특히 가장 구조화된 면접을 자랑하는 Sams***의  면접 스타일을 우선 살펴볼까요?


1. 프리젠테이션 면접 (직무전문성 면접)

보통 지원직무와 관련된  주제를 사전에 부여한 후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면접관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평가받는 면접으로 주제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면접입니다.

상기 면접은 논점을 명확히 이해한 후 논리적이고 실질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접근방식이 중요하며, 해당분야의 전문성 또는 상식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 면접은 프리젠테이션 스킬이 매우 중요합니다. 면접관들도 사람인 만큼 지원자의 똑부러진 말투, 반듯한 자세, 각종 제스쳐, 풍부한 지식 등을 보고 평가결과를 입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평상시 지원하는 회사, 그리고 지원직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연습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2. 토론면접 (블라인드면접)

최근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도입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기업에서는 예전부터 사용하고 있던 면접도구였습니다. 집단토론이란 동일한 주제를 주고, 4~5명이 찬반으로 나뉘어 상대편을 설득하되 얼마나 경청하고 논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지 보는 면접입니다. 이 때 대학교, 자격증 등 지원자들의 스펙은 면접관들의 컴퓨터화면에 나타나지 않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블라인드 면접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평가결과에 있어 편차(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주 똑똑하고 뛰어난 지원자 외에는 대부분 보통(B+)의 무난한 평가를 받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스펙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A+, A보다는 B+을 클릭하는 보수적인 채점성향을 실제로 보여주는 면접입니다.


결국 토론면접은 크게 실수하지 않는 이상,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3. 인성면접 (임원면접)

가장 중요한 면접입니다. 사실 여기만큼 점수차가 크게 나는 면접도 없기 때문입니다. 면접의 베테랑이라고 자부하는 임원들이 직접 평가하는 면접인 만큼 평가결과의 격차가 생각보다 많이 벌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면접은 자기소개부터 질문 하나 하나 진실되고 명확하게 답변하고, 센스있는 모습과 올바른 기업관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반골 기질은 면접장에 가지고 오면 떨어지는 면접입니다. 통상 3명의 면접관 중에는 인사임원 또는 부서장이 반드시 1명은 배석하는 면접이기 때문입니다.

1분 자기소개를 통해 시작하는 면접인 만큼 드디어 본인이 작성했던 자기소개서가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모든 본인의 강점을 준비된 사람으로 1분 동안 각인시켜보십시오! 준비된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이 회사의 직무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점을 스토리텔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창의성 면접 (창의적 인재 선발 면접)

주어진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입니다. 1개의 상황에 여러가지 조건을 주고, 제시된 상황과 조건을 활용하여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하거나, 서로 관련성 없는 2개의 상황을 보여주고, 제시된 2개 상황을 엮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도출하도록 한 후 이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4차 산업에 필요한 기업의 인재는 궁극적으로 창의적 인재인 만큼 이들을 뽑기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기타 합숙(관찰)면접 등 지원자를 보다 심도있게 관찰하기 위한 노력은 기업 모두의 과제인 듯 합니다.


이러한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이 어떤 인재상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어떤 항목을 평가항목으로 사용 중인지 유추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원직무에 적합한 자신만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편의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일관성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좋은 면접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각 면접별로 평가항목과 주안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면접 대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면접스터디를 만들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거겠죠? 본인의 현재 상태에 따라 단기속성법 vs 장기대비법으로 구분하여 준비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이런 애로사항 때문에 취업학원이 온라인/오프라인할 것 없이 그렇게 성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면접위원 교육 담당자로서, 또 면접관으로서, 또 채용과장으로서 지난경험했던 정보들을 공유하여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단, 그 방법론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한 이후에 글을 쓸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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