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볼더링 (실내암벽등반)
9번째 운동/체험 이야기,
이번에 볼더링(클라이밍, 실내암벽등반)입니다!
사실 볼더링은 '클라이밍(Climbing): 등반'의 하위에 속하는 개념으로, 클라이밍은 그 범위가 무척 넓기 때문에 정의를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이 페이지를 다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외부 링크로 연결할게요.
사실 처음 제가 클라이밍을 하고 싶었던 건 빙벽등반 같이 리드클라이밍을 하고 싶었기 때문인데,
어쩌다 보니 볼더링만 2번 해보고 실외 클라이밍은 아직 도전을 못했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따라서 이번 체험기는 실내암벽등반인 볼더링 체험에 집중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이전 '폴댄스' 체험기에서도 언급했을 것 같은데,
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매달리기'에 은근 소질(?)과 집착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디 놀러 갔을 때 기둥 같은 게 있으면 꼭 타고 올라갔다는...
(이런 게 사진으로 있어야 재밌을 텐데. 크흘)
그래서 볼더링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때에도 무척이나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미루기만 하다가 몸이 좀 안 좋아지는 바람에 코어 근육을 사용하면 안 되는 시기가 있었고(이건 여전히 원인 불명입니다만;), 그렇게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그때 다니던 회사에서 팀 단위로 화합을 위한 문화활동 지원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팀원들 중 맘이 맞는 동료들과 회사 근처의 클라이밍 장을 찾기로 했죠.
몸 아픈 건, 그땐 그냥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이었달까요.
그렇게 저의 첫 볼더링 체험을 2016년에 하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방문하였고, 3명의 동료와 함께 코치님에게 지도를 받았어요.
일단 모든 운동의 기본, 간단한 몸풀기는 필수이고요,
첫 강습에서는 먼저 낙법을 배웠어요. 떨어질 때 충격을 최소화해서 다치지 않게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두 발로 툭 떨어지면서 재빨리 앉아서 구르는 방식으로 충격을 매트에 흡수시킵니다.
이건 어렵지 않아서 요령을 금방 익히면 되는데, 실전에서 다치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훈련해두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 봅니다!
볼더링이나 실외클라이밍에서 볼 수 있는, 벽에 붙은 색색별 튀어나온 것을 '홀드'라고 합니다.
홀드(Hold) : 손과 발로 사용할 수 있는 바위 요철로, 핸드홀드와 풋홀드 등이 있습니다.
저걸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뎌서 목표 지점까지 올라가는 게 볼더링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기에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정해진 색깔(노랑 홀드로 시작했으면 노랑 홀드만!)로만 올라가는 게임의 룰이 있더라고요.
벽을 오를 땐 기본적으로 몸의 사지를 삼각형 형태로 유지해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배웁니다.
두 손을 모아서 매달리면서, 발은 항상 양쪽으로 벌려 몸 전체를 삼각형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유지하면서 이동해야 한 손을 놓아도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요. 가장 안정적으로 벽에 붙어있을 수 있는 균형 형태인 거죠.
몸, 특히 배(코어)는 최대한 벽에 밀착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배가 뒤로 조금만 빠져도 몸의 무게가 그대로 뒤로 실려서 팔다리에 힘이 빠져버리더라고요.
제가 느낀, 첫 수업에서의 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볼더링을 위해서는 짧은 손톱 필수!
아무래도 손으로 잡고 올라가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손톱이 길면 방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손톱이 약하면 부러지거나 꺾이기 일수일 거예요. 그러니 안전을 위해서는 손톱을 짧게 해야겠죠?
저는 손톱이 굉장히 약한 편이라서, 이날도 마구 까였더라는;;
볼더링용 슈즈는 처음에는 꽤나 충격적!
발가락 힘으로도 홀드를 잡아줘야 하게 때문에(이건 직접 경험 안 해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실 텐데, 나름 안 쓰던 근육 사용하니까 재밌습니다 ㅎ), 발가락의 느낌이 살아있는 사이즈의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245를 신는데, 막상 볼더링용 신발을 맞게 신는다 생각하면 235 정도를 신은 느낌이랄까요?
기본적으로 '발가락이 조금 접히는 느낌의 사이즈'가 맞는 사이즈라고 합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2번째 볼더링 체험에 나섰습니다.
모임에서 알게 된 지인이 5년 넘게 볼더링에 푹 빠져서 직접 체험을 진행해주었거든요.
2019년 8월에 일산에 있는 암장(볼더링장을 부르는 용어)에서 진행됐어요.
첫 체험이 가장 기본기를 익히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체험은 조금 더 게임의 룰을 익히는 체험이었어요.
기울기가 조금씩 다른 암벽 여러 개를 도전해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 하는 것도 관찰하고, 함께 간 사람들을 응원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면 아무래도 팔다리가 긴, 키가 큰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걸 보고 너무 불공평하다 생각했는데,
데려간 지인이 단호하게 정리해주었습니다.
볼더링에서는 키도 재능이에요!
네엡,,, ㅎㅎㅎ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가끔은 저렇게 점프를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높이가 아주 높진 않기 때문에 무섭진 않았어요.
이 날 마지막 도전했던 벽은 아래 영상인데,
저기서 실패하고 어쩌고 하면서 사각형 홀드에 팔목 쪽에 스크래치가 났어요.
웃긴 건 저 상처가 아직도 흉터가 있다는;;
(나이 드니까, 회복도 더디고 흔적도 남고... ㅜ_ㅜ 요즘엔 인대가 조금만 다쳐도 2달은 넘어야 회복되더라고요;;)
결국 한참을 쉬었다가 복귀하지 못하고 포기.
아무래도 몸 안 좋아서 운동류를 많이 쉬면서 근육이 많이 빠져서, 예전만큼 격한 운동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지인들과 함께 운동하니까 더 재미있고 좋더라고요.
한동안 다시 해봐야지 생각하며 손아귀 힘을 기르려고 다이소에서 손 운동 기구도 샀는데,
금세 잊어버리고 안 하고 있다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실외 리드 클라이밍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 포스팅하려고 찾아보니, 이런 인터뷰가 있어서 도움될 것 같아 함께 공유드려요.
그럼, 다음 <운동 도장깨기 하는 녀자> 마지막 이야기에서 만나요!
그땐 2021년이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코로나 물렀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