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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한울 Jun 19. 2019

퇴사 후 유럽 -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2018.04.22

여기는 포르투갈 리스본! 리스본에 처음 도착해서 받은 인상은 '여기가 내가 생각한 유럽이구나!'였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에 온 몸으로 감동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음에 다시 유럽 여행을 오게 된다면 포르투갈은 좀 더 오래오래 머물다 가고 싶을 정도로 멋있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거리를 걷기만 해도 곳곳의 풍경이 그림 같았고, 분위기에 취했다.

지극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는 한국의 도심에서 받았던 인상이 조금은 있었는데 이 곳은 내가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유럽의 모습이 그대로 펼쳐져서 감동 그 자체였다. 100% 기대를 충족시켜 준 이 곳, 리스본.

리스본 시내 곳곳을 누비는 트램을 타며 여유롭게 도시를 즐기고 싶었으나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관광객도 많고 작은 트램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타는 모습을 보고 다음 날에 시도해 보기로 했다. 아직 나에게는 이 곳에서 시간이 남았으니까.


리스본에 도착해서 길을 걷다 보니, 포르투갈에서의 일정이 아쉬웠다. 다른 도시들도 가보면 좋을 텐데 뜻하지 않게 딱 내 스타일인 여행지에 3일밖에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 여행을 처음부터 다시 계획하고 싶었다. 내 생애 처음으로 가장 긴 여행을 떠나왔는데, 유럽은 처음이라 언제 다시 와보겠냐며 TV에서 봤던 곳들 위주로 계획을 세우다 보니 막상 주요 관광지에는 사람도 많고 세계화로 인해 닮아가는 도시의 모습에 실망도 했다. 그리고 막상 와보니 언어를 알지 못해도 사람 사는 곳이라 어떻게든 여행은 해 나가는 스스로의 모습에 용기도 얻어서 조용한 소도시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 보았지만, 결론은 앞으로 남은 여행이 뻔할지라도 그것 또한 내게는 첫 경험이니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남은 시간을 마음에 꽉꽉 채워 가자고 마무리 지었다.


3일이 짧게 느껴지지만, 전체 여행 일정을 보면 한 도시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니 아쉬움은 접어두고 차분히 즐기도록 해야겠다. 충분히 포르투갈을 느끼고 갈 수 있도록, 내일도 그다음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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