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연애를 꿈꾸는 당신에게.
당신은 꽃이다.
얼마 전 모바일 데이트 업체에서 나온 리서치 결과 연애를 하기 위해 하는 노력의 1위가 '많이 만나기' 였다.
삼포시대를 넘어 오포시대를 논하는 이 시대에 연애의 욕망은 기본적인 욕구인냥 아직 꿈같은 판타지로 우리 곁에 있다. 그리고 연애는 각박한 이 시대에 오아시스다.
연애,
살면서 맺는 많은 관계들 중 일부인 연인은 말 그대로 사랑이라는 감정 위에 쌓아진 관계이다.
애석하게도 감정은 믿을만한 게 못된다.
지나간 사랑을 애써 떠올려보지 않아도 지나간 오늘 하루 중 아침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변화무쌍하게 변해온 내 마음이 증거로 남아있다.
현실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연애의 목적에 대해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연애만큼은 최선을 다해 젖 먹던 힘까지 냉정해져야 한다.
누군가는 즐기기 위한 연애를 이야기한다.
난 "픽업"이 싫다. 픽업아티스트가 활동하는 카페들이 많은데 뭐랄까.
참을 수 없는 연애의 가벼움이 느껴진다.
몸매와 얼굴을 점수로 매기고 섹스까지 했다는 증거를 사진으로 남기며 홈런을 이야기하는 그들을 보며
제발 내 연인은 거기에 없기를 바랄 뿐이다.
성욕이 기본 욕구라지만 나는 누군가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한 존재가 아님을 나 스스로에게 각인시켰었다.
연애의 목적은 철저히 '나를 위한' 이어야 한다.
내가 성인으로써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고 그 선택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아는 이상
나는 나에게 이만 썩고 살만 찔 사탕만 줄 순 없었다.
성장해야 한다. 연애를 통해서.
돌아보면 연애를 하는 동안 나는 새로운 사람에 대한 생각을 키워가고 또 그 사람에게 적응해가는 법을 배우고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
나는 연애를 통해 성숙해져 간다고 믿었다. 화나는 일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일에 상대와 대화로 푸는 법을 알았으며 생각 차이를 인정하는 법을 배웠다.
나 역시 매번 그의 앞에만 서면 냉정하리라 다짐하던 마음이 녹아내리고 설레고 행복했다.
누군들 안 그러겠는가.
연애의 설렘과 행복감을 즐기되 스스로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의 원칙을 만들려면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
앞서 소개한 리서치처럼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데 관심 있다.
정작 내가 원하는 관계에 대한 정의가 없는 채로 말이다.
스스로가 정하는 관계의 정의가 없으면 사람들에게 휘둘리기 마련이다.
가뜩이나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사실 인양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지 않은가.
혼란스러운 통계는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인데도 마치 내가 그래야 하는 것 마냥, 그래야지 중간은 가는 것 마냥 하고 있진 않은가 말이다.
다른 이의 위로의 말도 가끔 필요하다. 하지만 진짜 위로는 내 스스로가 나를 인정할 때 가장 깊은 곳에서 부터의 위로가 시작된다. 목이 마르다고 설탕 가득 들어간 청량음료만 마시는 건 갈증을 가중시킬 뿐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스스로 가져야 할 판타지를 가져라.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보다 나는 누구인가가 선행되어야 할 질문이다.
그리고 나를 더욱 사랑하라.
어떠한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사랑을 가져라
다른 누군가의 사랑으로 나를 채우는 건 목 마름으로 가는 지름길이요 내가 가져야 할 주인의 자리를 내어주는 길이다. 당신이 주인이다.
사랑은 물과 같아서 넘쳐야 흐른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이를 사랑할 순 없다.
상대를 사랑하려면 나를 더욱 사랑해라.
진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본인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게 되면 상대도 그런 존재임을 알게 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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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이가 말했다. 난 나보다 널 더 사랑해.
내가 대답했다. 아니 당신이 당신을 충분히 사랑하고 남는 사랑을 나에게 줘 난 그걸로도 충분해.
-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