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질러 앉아 쉬고 싶어도
뒤따라 오는 이들에게 길을 비켜줘야 돼 오래 쉴 수도 없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러니 누군가 내미는 손을 마다하지 말고
당신의 짐을 함께 짊어지려는 사람과 함께 꾸준히 올라야 된다.
산은 내가 오래 쉬도록 두지 않는다.
숨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 잠시 쉴 수 있겠지만
앞서간 사람과 뒤따라 오는 사람과 너무 멀어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어쨌든 부지런히 발을 옮겨야 된다.
힘들어도 계속 살아야 하듯이
힘들어도 계속 산을 타야 된다.
오르막길이 젊음이라면
내리막길은 노년일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내려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텨야 된다.
그게 바로 산의 무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