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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by 이서진

오랜 시간,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비록, 먼발치에서 아주 잠시 볼 수 있었지만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마주친 짧은 시간이

당신에게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사소함이겠지요?


분명히 당신과 나 사이에 존재했던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혼자서 기억한다는 것에 억울해 하지 않으며,

기억조차 못할 당신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칠 다음 순간을

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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