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달리는 아줌마!

런데이 1주 차 성공 후기!

by 이서진

지난주,

<건강과 루틴>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https://brunch.co.kr/@lovebero/336

사실 이 글은... 제 자신을 위한 글이었습니다.

최근, 건강의 중요성과 운동의 필요성을 최근에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아팠던 저를 위해

새벽마다 운동 스케줄을 짜주셨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수영 1시간을 하거나

수지침을 맞고 등교를 해야 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단잠을 포기하면서까지 운동을 하는 저도,

투정 부리는 딸을 달래면서 매일을 데리고 다녔던 엄마도 쉽지 않았지만,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이었기 때문에 우리 모녀에겐 빠뜨릴 수 없는 모닝 루틴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당시에 워킹맘이었는데 저를 돌보면서 그 힘든 일을 어떻게 하셨을까... 싶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헬스장과 단전호흡 수련장을 열심히 다녔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되는 시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저는 새벽에 운동하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것들이 너무 허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새벽마다 운동을 했지만 여전히 장애는 남아있고, 자기 계발을 한답시고 이것저것 했지만

결국은 생활에 찌든 그저 그런 직장인이 돼있는 제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엄마... 우리 둘 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왜 여전히 힘든 걸까요?"

수십 년간 엄마의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날카로운 말을 엄마에게 한 후 저는 운동을 모두 접었습니다.

그저 주어진 생활 외엔 열심히 살지 않겠노라고 생각하며 몇 년을 지냈습니다.


그렇게 새벽 운동은 제게 도전하기 쉬운 과제지만, 할 필요 없는 것이라고 건방지게 살았습니다.


건방지고 나른하게 보낸 몇 년 덕에 살은 살대로 찌고 몸은 몸대로 약해졌나 봅니다.


지난달, 코로나에 확진돼 입원을 했습니다.

아픈 몸으로 거의 2주 동안 입원생활을 하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생각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꼬리를 무는 생각들 끝에 다다른 곳은

"건강"을 등한시 한 후회였습니다.


남들보다 더 약하게 태어났으니 열심히 운동해야 되는 게 당연하다는 것!

너무 예쁜 봄꽃들도 건강한 사람에게만 허락된다는 것!

아프면 예쁜 내 아들을 만질 수도 없고, 씻지도 못한다는 것!


2주 동안 충분히 반성한 후 퇴원했고

퇴원 후 4일째 되는 날,

저의 첫 운동 루틴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이었습니다.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프로그램은

초보 러너들을 위한 달리기 훈련 프로그램으로

8주 동안 30분 달리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플이 개발된 지 수년이 지나 많은 분들이 도전을 했고, 성공사례도 매우 많습니다.


도전 1일째!

새벽 5시 25분에 일어났습니다.(완전 새벽은 아니죠?ㅎㅎ)

세수도 안 한 얼굴에 선팩트만 살짝 바른 후

집에 굴러다니는 잠 옷 같은 운동복으로 갈아입는 데 걸리는 시간 5분!

정확히 5시 30분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주 프로그램이라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어폰으로 나오는 멘토님의 응원의 목소리를 들으니 긍정의 힘이 마구마구 솟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늦잠 자느라 못 봤던 우리 집 주변의 새벽 모습!

삼삼오오 모여계시는 동네 어르신들!

가로등과 새벽 달빛에 비치는 꽃과 나무들!


새로운 세상에 온 것처럼 신기함과 환희, 감사함을 느끼며 첫 번째 운동을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6시 10분!

7시 10분, 출근하기 전까지 한 시간이나 남았습니다.

그동안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사랑하는 아들의 아침밥도 못 차려줬는데

샤워를 하고도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아침밥을 차려줬습니다.

운동도 하고 아들 아침밥을 차려주고도 평상시대로 출근할 수 있는

시간의 마법, 여유로움에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고맙게도 런데이 프로그램은 주 3일만 운동하면 되도록 짜여 있습니다.

저처럼 게으른 사람들에게 딱! 인 프로그램이지요^^


이튿날엔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5시 25분에 눈이 떠졌습니다.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아침밥을 또 차려줬습니다.



대망의 2일째 도전일!

우습지만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아주 조금의 심리적 여유가 생긴 것 같았습니다.


어제와 다른 동선을 고민하다가

아침 바다와 푸른 공원, 높은 빌딩을 함께 볼 수 있는 동선을 선택했습니다.

태어나서 40년 한 곳에서 살아서 좋다, 싫다는 느낌 없이 그저 살던 이 동네가 참 예뻐 보였습니다.


세계적인 관광지, '해운대 해수욕장'의 일출을 매일 볼 수 있는 이곳!


역시, 아침 운동은

지겹게 느껴지던 곳이 희망의 공간으로 바뀌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네요.


그렇게 2일째 도전도 성공했습니다!


첫째 주의 마지막 운동은 '토요일 아침'에 했습니다.

주말이라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됐지만, 루틴을 유지하고 싶어서

똑같이 새벽 5시 25분에 기상, 30분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먼 곳까지 가봤습니다.


매일 이렇게 조금씩 먼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희망!

조금 더 건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렇게 1주 차, 3일 운동을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7주가 남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벌써 절반의 노력을 끝낸 것 같습니다.

남은 운동도 무사히 마친 후,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내용으로 글을 다시 한번 남기고 싶네요^^


여러분의 한 주는 어떠셨나요?

모두 저와 함께 기분 좋고 건강해지는 루틴으로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음 주도 열심히 걷고 뛰면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1~2일 차 성공 인증> - 집 근처 산책길
<3일 차 성공 인증> - 해운대 랜드마크 엘시티





새벽~! 우리 동네의 바다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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