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임 선생님 덕분에 저희 부부는 올해도 둥이에게 멋진 어버이날 선물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열 살짜리 아들에게 이렇게 감동적인 카드를 받는 엄마가 또 있을까요?
'부모님'을 '부몬님'이라고 적고, '고맙습니다'를 '고마습니다'로... 맞춤법도 틀리고,
엄마, 아빠가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글자는 삐뚤빼뚤!
색종이로 접은 카네이션 꽃은 여기저기 구겨졌지만,
남편과 저는 무척 행복해하며 아들 둥이를 꼭 안아줬습니다.
예뻐도 제 자식이고 부족해도 제 자식이지요.
오히려 부족하고 애틋한 만큼
저희 부부에게는 더욱더 소중한
아들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의
마음도 똑같지 않을까요?
모두에게 자랑할 만큼
성공한 자식이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부족하고 모자란 대로
나름의
사랑을 부모님께
표현한다면
그분들은 충분히
행복해하실 것입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이 너무 약소하진 않은지, 현금봉투가 너무 얇은 것 같진 않은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분들은 우리들의 엄마, 아빠니까요!
힘든 코로나 시기를 잘 이겨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실 분들입니다.
올해 어버이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져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가정의 달, 포근한 5월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