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서진 May 07. 2022

구겨진 카네이션도 꽃이다!

학교 담임 선생님 덕분에 저희 부부는 올해도 둥이에게 멋진 어버이날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들에게 받은 어버이날 카드
삐뚤뺴뚤해서 더 감동적인 편지

초등학교 3학년, 열 살짜리 아들에게 이렇게 감동적인 카드를 받는 엄마가 또 있을까요?

'부모님'을 '부몬님'이라고 적고, '고맙습니다'를 '고마습니다'로... 맞춤법도 틀리고,

엄마, 아빠가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글자는 삐뚤빼뚤!

색종이로 접은 카네이션 꽃은 여기저기 구겨졌지만,

남편과 저는 무척 행복해하며 아들 둥이를 꼭 안아줬습니다.


예뻐도 제 자식이고 부족해도 제 자식이지요.

오히려 부족하고 애틋한 만큼

저희 부부에게는 더욱더 소중한

아들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의 

마음도 똑같지 않을까요?

모두에게 자랑할 만큼

성공한 자식이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부족하고 모자란 대로

나름의

사랑을 부모님께

표현한다면

그분들은 충분히 

행복해하실 것입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이 너무 약소하진 않은지, 현금봉투가 너무 얇은 것 같진 않은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분들은 우리들의 엄마, 아빠니까요!

힘든 코로나 시기를 잘 이겨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실 분들입니다.


올해 어버이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져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가정의 달, 포근한 5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밤 10시! 아들과 드라이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