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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진 May 07. 2022

구겨진 카네이션도 꽃이다!

학교 담임 선생님 덕분에 저희 부부는 올해도 둥이에게 멋진 어버이날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들에게 받은 어버이날 카드
삐뚤뺴뚤해서 더 감동적인 편지

초등학교 3학년, 열 살짜리 아들에게 이렇게 감동적인 카드를 받는 엄마가 또 있을까요?

'부모님'을 '부몬님'이라고 적고, '고맙습니다'를 '고마습니다'로... 맞춤법도 틀리고,

엄마, 아빠가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글자는 삐뚤빼뚤!

색종이로 접은 카네이션 꽃은 여기저기 구겨졌지만,

남편과 저는 무척 행복해하며 아들 둥이를 꼭 안아줬습니다.


예뻐도 제 자식이고 부족해도 제 자식이지요.

오히려 부족하고 애틋한 만큼

저희 부부에게는 더욱더 소중한

아들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의 

마음도 똑같지 않을까요?

모두에게 자랑할 만큼

성공한 자식이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부족하고 모자란 대로

나름의

사랑을 부모님께

표현한다면

그분들은 충분히 

행복해하실 것입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이 너무 약소하진 않은지, 현금봉투가 너무 얇은 것 같진 않은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분들은 우리들의 엄마, 아빠니까요!

힘든 코로나 시기를 잘 이겨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실 분들입니다.


올해 어버이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져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가정의 달, 포근한 5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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