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서진 Jul 17. 2022

밤 10시! 아들과 드라이브!

  "엄마, 우리 드라이브할까?"

 토요일 밤 10시! 아들 둥이의 갑작스러운 심야 데이트 신청에 설렙니다.

  "그럴까?"

  "응, 엄마! 그러자!"

잠잔다고 들어가 놓고 이 밤에 어딜 나가는 거냐고 어리둥절해하는 남편을 뒤로한 채

자동차 키를 들고 둥이와 웃으며 현관문을 나섭니다.

 

  "와, 우리 둘이 나오니까 참 좋다! 엄마도 좋아?"

  "응, 아들하고 데이트하니까 정말 좋네. 둥아, 예쁜 밤바다 많이 보고 가자!"

  "응!"

신나게 외치던 둥이는 하루 종일 피곤했는지 안타깝게도 곧 잠이 들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파트 1층 마당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뛰어놀고 장난치는 둥이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둥이는 웬일인지 며칠째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 복용량을 조금 늘려서 그런지

활동량이 줄고 왠지 축 처진 듯한 둥이가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둥이도 제 생각이 있을 테니

궁금하고 걱정되지만 묻지 않고

둥이와 함께 색종이 접기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속상하고 답답했을 둥이의 마음에

파도의 시원함이 가득 담길 수 있도록

바닷가에 차를 주차하고 한참을 있었습니다.

해수욕장에 있는 사람들의 즐거움과 행복이 잠든 둥이의 마음에 들어오길 바라면서

손으로 둥이의 가슴을 토닥토닥... 어루만져줬습니다.


새근새근... 잘 자는 예쁜 아들 둥아, 사랑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가 태어나면 실손보험부터 가입하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