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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미D Sep 28. 2023

38.요가 매일 해도 되나요?

<네 됩니다. 오히려 좋아~>


 어떤 일이든 지속하게 되면 의미 없는 것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매일이라는 지속성은 돌도 보석으로 만들 만큼 의미 있는 일이다.

 꼭 어떤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목적 이상으로 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그렇다.


 사는 게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는 매일 해야 하는 루틴한 삶의 과제를 통해 자기존중감을 되찾을 수 있다. 지속적인 신체활동(운동)은 스트레스 감소와 동시에 자기 효능감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뻔한 얘기 말고 쉽게 말하면, 

자기와의 사소한 약속을 어기고 매사에 행동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운동을 통해 의욕을 올리고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실제 연구에서 운동부족의 남녀를 실험한 결과가 있다. 실험군은 2개월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 뒤 그들의 일상은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로 바뀌었다.


 불량한 생활습관이 많은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 '실행력'을 올릴 수 있다. 

 운동을 통해 생활을 쉽게 바꾸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목표를 실행하기에 앞서 쉽게 행동이 연결되지 않는다면 우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의욕 근육을 만들어 보면 좋다.


 현대인들의 운동 부족량은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선조들의 생활만큼 신체 활동량을 채우기는 쉽지 않다. 원래 우리 몸은 하루종일 걸어 수렵하고 사냥하던 호모 사피엔스에 맞춰 진화되었다.  우리 몸은 지금의 도시생활처럼 가만히 앉아 있는 사무직에 최적화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현대인들이 하루종일 가만히 있는 생활은 뇌와 심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어 몸은 피로하고 정신은 우울해지게 된다. 우리 몸이 가만히 있게 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바나 시절 선조들처럼 수십 킬로를 뛰거나 걸어 다닐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매일 신체활동을 하는 운동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선택이 아니라는 말이다.

 


 요가 매일 해도 되나요?

 이에 대한 대답이다.

 네! 무조건. Give it a try!!!

 요가뿐만 아니라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해도 좋다.

 매일 규칙적인 신체의 움직임은 뇌와 심신의 피로회복을 돕는다.



 지속가능한 요가를 위해 다치지 않도록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몸에서 준비되지 않은 아사나를 혼자서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는다. 물론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챌린지 아사나에 도전해 보는 것은 괜찮다.


 나는 매일 수련을 혼자 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의 호기로움이 내일의 수련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해냄이라는 욕심을 내려놓고 매일함을 선택하고 있는 수련이다.

 물론 핸드스탠드 같은 아사나를 아주 멋지게 해내고 싶은 욕망이 있을 수 있지만, 요가에서는 그 욕망이나 자랑하는 의식도 잘 다르려야 한다.


 수련은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욱 소중하게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못하고 잘하고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자세하게 관찰하며 수련을 이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운동을 하든 수치적인 강도가 궁금하다. 

 아래는 요가에서도 통용되는 운동 시 BPM 강도이다. 

 *나는 애플워치를 통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BPM

*최대 심박수 : 220 - 40(나이) = 180 BPM

*목표 유산소 심박수 : 180 BPM - 40(나이) = 140 + 10 (평소에 꾸준히 수련하니까 10 추가) = 150 BPM



나의 최대 심박수는 180 bpm이지만 이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가 운동할 때 기준으로 둘 것은 "목표 유산소 심박수"이다. 나의 경우 대략 140~150 bpm으로 잡고 있다. 목표라는 것은 그것을 넘지 않게 하는 기준이다. 그 심박으로 내내 수련을 했다가는 심장에 부담이 된다.


수련을 시작하면 심박이 서서히 올라가다가 평균 100 bpm 정도를 유지한다. 그렇게 피크포즈(핸드 스탠드 같은 챌린지 아사나)로 가면 140 bpm 후반으로 치솟는다.


 150 BPM이 넘기 전에 자세에서 빠져나와 평온하고 깊은 호흡을 유지하려고 한다. 심박이 너무 올라가는 것도 심장에 무리를 주어 좋지 않다. 대부분의 수련은 100 bpm으로 이어간다. 

 심박이 과해질 때면 호흡에 의식을 많이 두고 수련을 한다.

 유난히 호흡이 편안하고 가벼운 날은 80~90 bpm으로 수련이 끝날 때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 6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권하며, 최대 심박수 70~75%를 2회 정도 추가하여 운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최대심박의 70~80%는 상기 목표 유산소 심박수와 거의 비슷하다.) 


 매일하는 운동에서는 1분 정도 최대 심박수의 70~75%를 넣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러나 위의 권고 사항과 달리 의사들이 "운동은 가볍게 일주일에 한두 번 하세요."라고 하는 이유는 목표가 과하면 사람들이 부담을 가지고 포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석대로 제안했다가는 다들 시작조차 안 할 것이 뻔하니 아주 보수적으로 쉬운 제안을 하고 있다.

 매일 10분 이상 걸어보세요. 주 2~3회는 운동해 보세요 같이 시작을 가볍고 쉽게 제안해 보는 것이다.


 이것이 궁극 목적은 아니다. 

 이렇게 살살 시작해서 조금씩 익숙해지면 매일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할 테지만 일단 그것이 가능하게 할 몸 상태와 의지, 습관부터 쉽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관건이다.

 초장부터 목표가 너무 높으면 질려서 아무도 시작부터 하지 않는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은 100 BPM만 넘어도 호흡 곤란이 올만큼 힘들 수 있다. 목표 심박수에 가까운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초반에는 가볍게 운동을 하며 운동이 가능한 신체상태를 만들어내야 가능하다.


 아무튼 의사들도 매일 운동하라고 강력하고 권고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일주일에 두세 번이라는 목표를 주고 있다. 

 그러니까 매일 하는 신체활동(운동/요가/수영 등)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좋은 것이다.

 뭄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을 슬기롭게 통제하고, 목표를 향해 정진하게 하는 정신력을 키워준다.


 자기와의 약속을 매일 어기고 일을 미루는 것이 불만이라면, 우선 운동을 시작하면 된다.


P.S. 

 늘 안전한 요가수련과 운동을 중시하면서, 어이없게 최근에 골프를 치면서 손목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매일 수련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수련을 안 할 수는 없다. 부상투혼으로도 조심스럽게 나름의 방법으로 매일 수련을 하고 있다.

 우선 손목을 많이 쓰는 핸드스탠드 자세는 모두 패스하고 있다. 전완을 전체적으로 활용하는 돌핀포즈 역시 무리가 없을 줄 알았지만 손목 통증을 유발하여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수련의 대부분은 하체 위주와 팔을 사용하지 않는 몸통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다지만 가끔 의욕이 과해 어깨나 목에 작은 통증이 생길 때는 무리하게 펀더멘탈 수련을 하기보다 인요가를 하며 몸을 다스리고(달래고) 있다.

 아무튼 특정 부분의 부상과 통증이 있어도 최대한 안전한 수련을 찾아서 매일 요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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