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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미D Sep 30. 2023

39.웃으며 운동하면 회복이 빠르다

<인상 쓴다 달라질 것 없으니 웃으면 무조건 이득>


 요가원에서 단체 수련을 하다 보면 선생님이 가끔 수련 중에 입가에 "미소를 띠며~." 혹은 "인상 쓰지 말고 미소를 머금은 채."라는 큐잉을 종종 하신다.


 힘들어죽겠는데 웃음이 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수련하다 말고 왜 웃어야 하지?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히 과학적인 티칭 구령이다.

 실제로 웃음(미소 포함)에는 스트레스 억제 효과가 있다. 그래서 미소를 띠며 운동을 하면 덜 힘든 상태로 운동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웃음은 면역력도 향상시킨다.


 마음상태는 생각과 정신적인 의지력이 아니라 신체 움직임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최신 뇌과학에서 밝혔다. 

 긴장하거나 흥분했을 때 침착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만 긴장을 늦추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호흡을 컨트롤하는 신체 활동을 통해 교감신경을 안정화하며 감정을 쉽게 다스리게 된다.

 감정은 사고력이 아니라 신체 활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소에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이 있다.

 미소를 지으며 얼음물에 손을 담근 그룹과 무표정으로 손을 담근 그룹의 스트레스 지수와 심박을 비교했다. 그 결과 미소를 지은 그룹이 무표정한 그룹보다 스트레스와 심박수가 낮게 확인됐다.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신체가 즐겁다는 것으로 인지(사실은 착각)하여 스트레스를 낮춰준다.

그렇기 때문에 미소를 지으며 요가(운동)를 하게 되면 힘든 상황을 비교적 잘 이겨내며 수련을 이어갈 수 있다.

힘든 동작을 할 때 인상 쓰며 짜증을 낼 때보다 미소를 짓고 하게 된다며 훨씬 더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가 수련을 할 때 "미소를 지어보세요."라는 안내는 굉장히 과학적인 접근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언어의 형태도 감정뿐만 아니라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말을 하면 운동 후에 근육통이 더 심하게 되고 회복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긍정적인 말과 함께 하는 운동에서는 통증이나 고통에 대한 내성도 강하게 된다.

 부정적인 말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의 통증 감각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운동(수련) 중에 부정적인 말대신 긍정적인 사고를 해서 스스로를 북돋워야 회복효과가 좋다. 또한 티칭 강사들도 큐잉을 부정어 대신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면 수련생들의 신체관리나 결과가 좋아진다.


 더불어 요가뿐 아니라 일상에서 긍정적인 사고(말)를 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삶의 전체 스트레스 지수와 신체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다 그냥 매일의 생활에서 '작은 미소' 하나면 충분하다.

 사는게 너무 지쳐 아무것도 못할때 다른건 몰라도 그저 미소 한 번은 지을 수 있다.


 힘들고 괴로울 때 너무 바쁘고 할 일이 많아서 힘들다며 자기 연민에 빠지기보다는,

 '오늘도 나 갓생 살았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P.S.

 웃으며 운동하는 것에 있어 부작용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너무 실실 대다가는 운동하다가 살짝 미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

 웃음의 효과가 미소보다 더 크지만, 사회적으로 타인에게 이상해 보이지 않기 위해 '옅은 미소'를 짓고 운동을 하길 바란다:)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도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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