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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미D Oct 21. 2023

7.나만의 아우라를 찾자

<타고난 외모를 최적화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


 자기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는 사람을 보면 아우라가 느껴진다. 

 그런데 이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으려면 taste가 있어야 한다.

 패완얼, 패완몸과 상관없이 자신의 단점을 잘 커버하고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찰떡을 찾아낼 수 있는데 그러려면 취향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취향은 경험의 누적을 통해 발생한 기호의 에션설이다.

 무지에서는 취향이 발생할 수 없다. 아는 것과 본 것, 해본 것이 누적되면 취향을 찾아 나설 수 있다.

 반복적 경험에서 기왕이면 편한 것, 기왕이면 예쁜 것, 기왕이면 좋은 곳을 구분하고 선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취향을 향유하다가 이 취향의 세계는 진화가 되어 점점 확장되기도 한다.


 이때 좋은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는 안목과 판단력이 생긴다. 이렇게 넓어진 세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나의 것으로 초이스 하여 기호를 응축하여가는 것이 취향이 된다.

 그래서 취향은 경험의 확장과 선호의 수렴을 통해 완성되어 간다.

 좋은 곳, 양질의 경험과 좋은 물건을 이용해 본 기억이 취향을 더욱 견고하고 섬세하게 다듬어갈 수 있다.


 취향은 문명이 시작된 후 자본부의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생긴 정서적 기호이다.

 사실 사람들에게 취향이 생겨야 소비를 하게 되고 경제가 돌아간다. 그러나 이런 취향이 없는 사람들도 소비를 적극 할 수 있도록 유행이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취향을 모르면 유행에만 휩쓸리게 된다.


 어쩌면 취향을 자본주의의 노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취향은 자본주의에서 자신의 기호를 스터디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취향이 없어서는 불필요한 정보나 광고에 현혹되기 쉽다. 남들이 사면 따라 사고, 남들이 가는 곳에 따라간다. 오히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위한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없다.

 유행을 다 좇지만 정작 그 안에 진짜 자신을 만족시키는 포인트는 없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바다에서 벗어나 살 수 없다. 당연히 이 체제를 거부하여 개혁하기도 어렵다. 이 속에서 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이 꼭 필요하다.

 이런 자본주의 세상에서 정확한 나의 취향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면, 파도에 휩쓸려가는 사람도 아니고 파도를 거부한 채 해변에서 파도만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며, 적절히 자본주의 파도 위에서 즐겁게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어떤 것이든 관심이 없고 잘 모르면 취향이 생길 수가 없다. 그래서 취향이 없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식과 경험의 부족과 더불어 세상과 자신을 스터디하지 않은 게으름이라고 보여지기도 한다.

 무취향이라는 말은 자기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일 수도 있다.

 

취향이 생기는 포인트는 수많은 정보들이 누적되어 그 안에 내가 원하는 것 원하지 않는 것이 구분되는 단계다. 기본적으로 많은 데이타들이 누적되지 않으면 나눠질 취향이라는 것이 애초에 발행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많이 아는 것이 어쩌면 자본주의에서는 힘이 되기도 한다.


 같은 비용으로 소비할 때도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고, 단순히 가격비교가 아닌 오래 사용할 물건의 가치나 지금 나에게 더 큰 만족을 주는 정신적인 가치에 무게를 둘 수 있다.


 어떤 의미의 물건이 나에게 어떤 기쁨을 줄지 아주 잘 알기 때문에 물건 하나 혹은 장소 하나로 일상에서 자주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빈번하게 즐겁고 만족한 일상을 완성하면 당연히 당당해질 수밖에 없다.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잘 선택하며 생활 속에서 자주 만족을 느끼면 스스로가 사랑스럽고 자기존중감이 생길 수 있다.


어떤 것을 좋아하려면 잘 아는 게 중요한데 어떤 정보를 너무 많이 알면 취향이라는 것이 안 생기려야 안 생길 수가 없다. 사람에 대한 호감과 비슷한데 평면적인 관계에서 경험과 정보를 나누어 관계가 입체적으로 바뀌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취향이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과 같다.


 자기를 잘 가꾸는 사람은 프로페셔널한 노력가이다. 자신을 스터디하여 취향을 찾고 자신을 하나의 스타일로 완성하는 이 과정은 게을러서는 할 수 없다. 

 스타일을 잘 만들기 위해서도 공부는 필요한 것이다.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비난은, 사실은 속도 겉도 모두 안 번지르르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변명이다.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미 그렇게 된 것처럼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비록 속이 아직 안 번지르르하다면, 일단 겉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은 당장 할 수 있다. 외모를 바꾸면 말투와 행동이 따라오고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는 지각은 뇌를 속이기 아주 좋다. 우리 뇌는 우리가 어떤 의식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렇게 된 것으로 인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취향을 파악하여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것은 나의 아우라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시작단계다.

 


 매일 사용해도, 매일 입어도 그때마다 새롭고 나를 흐뭇하게 하는 좋은 옷과 물건을 가지는 것은 삶의 만족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물건은 그냥 실용적 쓸모지 정도로 대충 아무렇게나 둘러싸인 삶과 하나하나 나의 기호를 담아 선택한 물건으로 만족을 느끼는 삶은 당연히 그 깊이가 달라진다.

 환경이 다르면 사람이 달라진다. 매일 보고, 사용해도 즐거운 물건들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닌 내 삶을 빛나게 하는 무기들이다. 

 취향으로 둘러싸인 삶을 알게 되면, 별것 아닌 일상이 무척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사실 인생이란 거대한 한방이 아닌 이런 별거 아닌 일상이 누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취향을 찾게 되면 "나의 최적"을 찾고 싶어 진다. 

 좋은 자리에 어울리는 지적인 나.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좋은 옷이 어울리는 스타일리쉬한 나. 나의 최적의 몸매를 찾고 관리하게 된다.

 나의 최적을 찾으면 얼굴의 아름다움 이상으로 전체적으로 멋진 아우라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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