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괜찮아? 대신, 힘들었지?

상처를 드러낼 용기를 가질 때, 마음은 비로소 회복된다

by 김현아

예전의 나는 누군가 힘들다고 말하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대답했다.

그게 위로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말한다.

“많이 힘들었지?”

“그랬구나.”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얼굴이

조금씩 풀리는 걸 본다.

괜찮다는 말보다,

‘힘들었다’는 감정을 인정해 주는 말이

더 큰 위로가 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그 아이도 그랬을 것이다.

그는 늘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 말을 들어줄 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이제 나는 묻는다.

아이들에게, 친구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요즘 마음은 어때?”


그 질문 하나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위로는 정답을 주는 게 아니라,

그 마음 옆에 조용히 앉아주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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